[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AMD가 라이젠 시리즈로 멀티코어 경쟁의 서막을 연 이후 잠잠하던 인텔 측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인텔은 30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열리는 ICT 컨퍼런스 '컴퓨텍스'를 통해 멀티코어 기반의 i9 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할 i9 시리즈가 라이젠9의 16코어 32쓰레드에 비해 최대 12코어 24쓰레드에 불과해 멀티코어 경쟁에 밀리는 듯 했다. 하지만 18코어 36쓰레드의 i9-7980XE 프로세서 정보가 추가로 유출됨에 따라 이런 걱정은 기우에 그치는 분위기다.

29일(현지시간) 외신 포브스는 18코어 36쓰레드를 탑재한 인텔 i9-7980XE 프로세서 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AMD와 인텔이 데스크톱 CPU 시장에서 멀티코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올 여름 AMD는 '스레드리퍼'라는 이름의 라이젠9 프로세서를 출시할 계획을 공개했다. 라이젠9은 최소 10코어 20쓰레드에서 최대 16코어 32쓰레드를 탑재한 제품으로 이를 통해 멀티코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반면 인텔은 이번 컴퓨텍스 컨퍼런스에서 카비레이크X와 스카이레이크X 기반의 멀티코어 탑재 CPU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최소 4코어 4쓰레드에서 최대 12코어 24쓰레드 제품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젠9의 16코어에 비해 i9은 최대 12코어에 불과해 인텔이 AMD와의 멀티코어 경쟁에서 한발 밀리는 것 아니냐는 평이 나온바 있다.

출시예정인 i9시리즈와 유출된 i9-7980XE CPU의 스펙 (자료=wccf테크)

이번에 유출된 인텔 i9-7980XE CPU는 이같은 세간의 평을 기우로 만들고, 본격적인 멀티코어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포브스는 평가했다.

i9-7980XE는 18코어 36쓰레드로 구성돼 올 여름 출시 예정인 AMD 라이젠9의 16코어 32쓰레드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포브스는 "인텔이 그동안 CPU의 세대가 변할때마다 코어의 수를 최대 2개씩 증가하는 전략을 펼쳐왔다"라며 "이번에 유출된 i9-7980XE처럼 코어의 수가 최대 두배가 증가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전 인텔의 플래그십 CPU인 i7-5960X의 경우 8코어를 사용했지만 다음 세대 플래그십 CPU인 i7-6950X는 코어 2개가 증가한 10코어를 탑재한바 있다.

포브스는 "아직 인텔 i9-7980XE나 AMD 라이젠9의 가장 중요한 선택 요소인 가격가 실제 성능이 공개되지 않았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AMD 제품의 가성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 성능에 있어서는 어떤 결과를 보일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