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스페셜티 제품 강화' 전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차량 유리에 삽입하는 접합필름 PVB(Polyvinyl Butyral)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C(대표 이완재)는 중국 최대 국영석유화학기업인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의 자회사 SVW(Sichuan Vinylon Works)와 PVB(Polyvinyl Butyral) 필름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완재 SKC 사장(가운데 왼쪽)이 24일 중국 충칭에서 SVW 관계자와 합작사 설립에 관한 투자의향서(LOI)를 교환했다.

두 회사는 24일 중국 충칭에서 PVB필름 원료인 레진과 필름을 생산하는 합작사(JV)를 설립한다는 투자의향서(LOI)를 교환했다. 우선 SKC의 중국내 필름 생산거점인 장수성 난통 필름 공장에 PVB 필름 생산시설을 만들고, 이후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대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합작사 설립은 올해 하반기, 생산은 내년 1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SKC는 PVB 필름 제조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SVW는 PVB 필름 원료를 공급한다. JV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의 자국 내 영업망과 SKC의 자동차 네트워크를 활용할 예정이다.

PVB 필름은 자동차∙건물용 유리 접합필름이다. 유리 두 장 사이에 들어간다. 유리가 깨질 때 조각이 튀지 않도록 붙잡는 역할도 하고 소음, 열, 자외선 차단 기능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기능까지 접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PVB 필름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38만톤, 2조6000억원 규모다. 특히 소음 차단 등 고기능을 갖춘 제품은 연평균 20~30% 정도로 고성장하고 있다. 고기능 제품 시장은 글로벌 3개사가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자동차용 PVB 필름 제품별 점유율(왼쪽)과 글로벌 3사 차음 필름 생산 추이. (자료=Fuji Chimera, SKC)

회사는 지난 2012년부터 PVB 필름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왔고 자동차∙유리 제조사의 성능 평가를 통과했다.

SKC 관계자는 “SKC에는 과거 SKC코오롱PI, MCNS 등 경쟁업체와 JV를 설립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며“SK와 시노펙 그룹간 성공적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이번에 체결한 투자의향서도 성공적인 JV 설립으로 이어가 세계 자동차용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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