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책상에는 걸레와 청소장갑이 놓여 있다. 주 1회 직접 가사 매니저 일을 체험하면서 매니저와 소비자의 만족 포인트를 체크한다는 스타트업 '생활연구소'의 연현주 대표의 모습이다.

생활연구소는 가사 청소를 원하는 고객과 일거리를 찾는 매니저를 연결하는 홈클리닝 중계 서비스 '청소연구소'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워킹맘으로 카카오 O2O 홈서비스 사업부를 이끌던 연현주 대표가 카카오 홈클린 서비스를 준비했던 핵심 인력들과 독립해 지난 1월에 설립한 회사다.

 

생활연구소 연현주 대표

경력단절 여성에게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가사 업무로 도움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홈 서비스 플랫폼을 목표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달만에 재구매률이 80%가 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O2O 홈클리닝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서비스 런칭을 위한 전 단계의 준비 과정을 경험한 이력이 도움됐다.

청소연구소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홈클리닝 서비스 대비 진화된 기능들로 고객이 가사 도우미를 검색, 예약 및 결제하는 과정을 단순화시키고, 매니저들은 원하는 업무 조건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자동으로 고객과 매니저를 매칭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매칭 시스템’을 도입했고, 주거 위치, 서비스 선호시간, 자녀의 연령, 반려동물 유무 등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매니저를 찾아 매칭하며, 고객 리뷰와 매니저의 업무성과 등 다양한 데이터에 따라 매칭을 지속 고도화한다.

또한, 업무 진행 상항에 맞춰 매니저에게 출발 알림, 길찾기, 업무 시작, 업무 종료 전 점검 리스트 등의 알림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알리미’기능도 제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배상책임보험을 적용. 분쟁 상황에서 고객과 매니저를 보호하고 있다.

특히, 청소연구소만의 장점을 꼽자면 동종업체의 기존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서비스 품질 관리를 위해 전문적인 매니저 교육을 지원하며, 자동 정산 시스템과 정가제를 통해 표준화된 결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청소연구소 서비스 이미지

거기에 고객이 아무 걱정없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매니저를 만날 수 있게 신원확인, 건강상태확인(보건증), 인성면접 등 6단계의 꼼꼼한 검증과정을 통해 매니저를 고용하고 중국동포가 70%~80% 차지하던 동종업체와 차별화를 두어 한국인으로만 매니저를 구성한다.

모바일 플랫폼의 대중화,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 따라 모바일 가사 도우미 시장은 필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O2O 서비스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생활연구소만의 차별성이 투자유치로까지 이어졌다.

청소연구소는 현재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올해 내 경기 전역 오픈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부산, 대전 등 주요 도시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연구소 연현주 대표는 "매니저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나 기존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직업정신 훈련을 통해 전문화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기업으로 발전하고 싶다"며 "다양한 집안 일로 도움이 필요한 고객과 관련 업무에 능숙한 전문가나 경력단절 여성들을 연결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홈서비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이어 "팀원들을 믿고 높은 동료의지와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의 의중을 알아주는 투자자를 만나 열정과 가치를 쏟아부어 기술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을 꿈꾼다" 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청소연구소를 시작으로 아이 돌봄(베이비 시터) 서비스, 반려동물 돌봄, 어르신 돌봄 등 집안에서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홈과 관련된 종합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C2C로 필요로 하는 사람과 필요로 할 때 꼭 찾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생활연구소 팀원들이 서비스 성장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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