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확대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 채널링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퍼블리싱 게임의 수를 늘려 카카오와 게임 개발사 모두에게 수익이 나게끔 한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 유통 방식에서 채널링은 ‘for Kakao’를 게임 타이틀에 붙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만 제공해 주는 것을 의미하고, 퍼블리싱은 플랫폼 제공에 더해 다른 부분까지 관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퍼블리싱 방식은 국내 대형 모바일 게임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채널링보다는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게임 콘텐츠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감소했지만 퍼블리싱 게임 매출 비중 확대와 ‘검은사막’이 선전한 PC게임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증가한 8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 비중으로 보면 모바일 게임이 58%, PC게임이 42%를 기록했다.

최세훈 카카오 CFO는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3분기부터 퍼블리싱 게임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퍼블리싱이 채널링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고 카카오 퍼블리싱을 통한 게임사들의 성공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양질의 게임이 들어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퍼블리싱 게임의 비중은 작년 3분기 20%, 작년 4분기에 39%, 올해 1분기에는 42%수준으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가 지금까지 퍼블리싱 해온 게임들은 ‘O.N.E(원)’ ‘아이러브니키’ ‘놀러와 마이홈’ ‘쿵푸팬더3’ ‘모두의 퍼즐펫’ ‘의천도룡기’ ‘여명’ ‘원티드킬러’가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2억 다운로드를 자랑하는 ‘음양사’ 퍼블리싱이 예정돼 있다.

카카오는 올해 모바일 퍼블리싱 게임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PC게임 ‘검은사막’의 흥행도 유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채널링 게임에 퍼블리싱 게임을 더해 모바일 게임 수익 극대화를 노릴 것”이라며 “잘 되고 있는 검은사막도 흥행 가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신규 게임 개발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많은 게임 개발사들에게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게임과 VR게임과 같은 뉴테크가 접목된 게임 쪽도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강력한 IP(지식재산권)인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개발 중이다. 국민 대다수에게 익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친숙한 느낌이 나는 게임이 지속 출시된다는 것이다.

서리안 카카오 매니저는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들은 대부분 출시 후 일정 기간동안 매출 상위권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며 “여러 장르에서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게임 개발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도 평소때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 카카오가 게임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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