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노키아와 애플은 다년간의 법적공방 끝에 특허 라이선스 계약에 합의했다고 외신 벤처비트가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따라서 노키아는 애플에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제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은 애플스토어에서 노키아 제품 판매를 허용한다.

노키아와 애플의 법적공방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키아는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공방을 벌였다. 그리고 2년 후인 2011년 두 회사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애플은 7억2천만 달러를 노키아에 지급하고 애플은 노키아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

노키아와 애플은 특허 라이선스 계약에 합의했다. (사진=벤처비트)

하지만 노키아는 5년 뒤인 지난해 12월 특허 침해 혐의로 애플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노키아는 애플이 2011년 라이선스 협약 체결 이후 다른 특허 발명들을 라이선스하라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키아는 11개국에서 40개 특허권 침해 혐의로 애플을 제소했다.

여기에 맞서 애플은 노키아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하고 노키아 특허관리업체들도 함께 제소했다. 게다가 애플스토어에서 노키아가 인수한 헬스케어전문업체 위딩스의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2009년부터 시작된 노키아와 애플간의 법적공방이 약 9년만에 막을 내린 셈이다. 애플과 노키아는 향후 각 회사의 임원들의 정기적인 만남을 갖는다. 이와 함께 디지털 건강 부문 사업에서의 협력을 모색중이다.

노키아의 최고법률책임자 마리아 바르셀라는 “노키아와 애플간의 의미있는 합의다. 애플과의 관계는 적이 아닌 고객들을 위해 일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바뀌었다”면서 “두 회사는 디지털 건강 부문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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