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자회사를 설립해 홈센터 하청직원 5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데 대해 반발이 일자 점주들에게 재취업을 제안하는 등 보상책을 마련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22일 새벽 홈센터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과 관련 홈센터 협력사 대표와 내부 구성원들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했다.

이 사장은 서한에서 "최근 홈서비스센터는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고 센터 구성원들은 지속적으로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더 나은 서비스 품질을 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쟁 심화와 도매영업의 어려움, 센터의 영업역량과 관련된 난제 등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과거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역무 위탁구조인 간접관리 방식으로는 지금의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 자회사를 설립한 후 역무를 내재화해 직접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SK브로드밴드가 자회사를 설립해 홈센터 하청직원 5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데 대해 반발이 일자 점주들에게 재취업을 제안하는 등 보상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SK브로드밴드 설립 자회사의 중기 비전. (사진=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홈센터 직원들의 평균 퇴사율은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체별 고객중심 마인드나 서비스 역무 수행 수준도 달라 본사에서 추진하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홈센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해온 사업주들에 반발에 부딪히자 SK브로드밴드는 이들에게 재취업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보상책을 내놓겠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온 대표님들을 대상으로 자회사 센터장으로 재고용, 영업 전담 대리점 운영, 회사 관련 유관사업 기회 부여 및 그동안의 기여에 대한 보상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다음달 초 자본금 460억원 규모의 100%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2018년 7월까지는 모든 대고객 서비스 담당 구성원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회사 구성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점진적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대고객 서비스 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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