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칩이 있다면 통신서비스 외에 금융서비스까지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구매할 때 기존에 탑재돼 있는 일반 유심칩 대신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금융칩으로 교환하면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KT의 금융칩 가격은 9900원이고 SK텔레콤은 1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유심칩, 교통카드로 사용하기
“잔액이 부족합니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민망한 소리다. 교통카드(혹은 그 기능이 있는 카드)를 사용할 경우 환승혜택과 할인혜택으로 인해 이제는 현금을 내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버스를 타면서 카드를 대기만 하면되는 편리함이 있는 반면, 깜빡 잊고 카드를 충전하지 않으면 기계에서 잔액이 부족하다며 큰소리로 알려주는 바람에 크게 당황하게 된다. 하지만, 유심서비스를 사용하면 이런 민망한 상황을 겪지 않아도 된다.

유심칩을 교통카드로 이용하려면 먼저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야 한다. KT의 경우는 휴대폰에서 유심을 선택해 교통→ 모바일티머니선택→ 프로그램 다운로드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SK텔레콤도 유심이 교통카드의 역할을 하는 T캐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모네타 3.0이 가능한 WCDMA 휴대폰에 금융 유심카드를 장착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심카드 장착 후, 네이트에 접속해 T캐시 가입 및 VM(T캐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해 사용하면 된다. T캐시 가입 및 프로그램 다운로드에 따른 데이터 통화료 및 정보료는 모두 무료다.

휴대폰에 티머니 프로그램을 내려 받으면 관련 정보들을 이용할 수 있다. KT의 티머니 프로그램으로는 충전, 선물하기/조르기, 사용내역조회, 교통정보조회, 티마일리지, 쇼 티머니 등의 내용을 확인 및 이용할 수 있으며, SK텔레콤 T캐시 프로그램에서는 충전, 선물/조르기, 내역조회, 이용안내, MY설정, 공지/이벤트 등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 2단계 '요금제 선택'= 모바일 티머니의 모바일 충전, 온라인 결제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선데이터망을 이용해야 한다. KT와 SK텔레콤에서는 관련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세 가지 요금제로 카드 등록, 충전, 사용내역 조회 등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먼저 ‘900원 정액제’는 전자지갑 이용시 발생하는 데이터통화료, 부가서비스정보이용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500원 정액제’는 휴대폰 결제서비스 이용료를 포함한 요금제로, 900원 정액제 가입 후 휴대폰결제 이용시보다 400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두 가지 요금제 모두 카드등록, 충전, 사용내역조회, 교통정보조회, T마일리지 등 모든 메뉴에서 사용가능하며, 자동충천정액제는 바로충전, 교통내역조회, 거래내역조회를 사용할 수 있다.

먼저 ‘T캐시 정액제 휴대폰 요금결제’ 요금제는 자동충전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T캐시 이용시 모든 데이터통화료, 자동충전이용료, 대중교통정보이용료가 무료다. 월 충전한도는 10만원으로, 즉시충전 이용가능하다.

‘T캐시 정액제 신용카드’는 월 충전한도가 10만원인 항목외에는 위의 혜택과 같다. ‘T캐시 정액제 용돈충전’은 T캐시정액제 휴대폰 요금결제와 혜택이 모두 같고 용돈 주는 사람이 정액제의 요금을 부담한다는 것만 다른 점이다. T캐시는 자동충전서비스를 설정할 경우 정액제에 자동 가입된다. SKT의 부가서비스인 ‘데이터존 프리 요금제’ 가입한 경우에는 정보이용료, 데이터통화료, 충전수수료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와 SK텔레콤 모두 잔액이 없어서 당황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는 자동충전정액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을 교통카드로 이용하다가 별도로 충전을 하지 않아 잔액이 일정 금액 이하로 내려가면 프로그램 등록시 내가 설정한 금액을 자동으로 충전해 준다.

KT의 경우 월정액 500원인 자동충전정액제서비스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통화료는 무료다. 자동충천정액제는 바로충전, 교통내역조회, 거래내역조회, 자동충전내역조회, 카드등록 등에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자동충전서비스는 월 1000원인 T캐시 정액제에 가입하면 사용할 수 있다.

KT-SKT 정액제 비교

KT는 유심 교통카드를 휴대폰결제, 신용카드결제, 텔레뱅킹, T마일리지, 쇼티머니, 티캐시, 이벤트 등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충전 금액은 1만~5만원까지.
휴대폰 결제로 할 경우 휴대폰 요금에 합산돼 다음달에 청구된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익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에 합산 청구되고, 텔레뱅킹으로 결제하면 텔레뱅킹 계좌이체와 고객의 계좌 잔액 내에서 결제 가능하다.

적립돼 있는 T마일리지를 사용할 수도 있고, KT의 쇼킹제휴팩 쇼티머니에 가입했을 경우 쇼티머니로 충전할 수 있다. 매월 통화요금에 따라 KT에서 최대 1만원까지 무료로 충전금액을 제공하고 있다. T캐시는 티머니 충전상품권의 바코드번호를 휴대폰에 입력하면 충전가능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시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캐시정액제로 충전하거나, 휴대폰 요금결제, 신용카드, ARS 텔레뱅킹 등을 이용해 휴대폰상에서 1회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서비스 이용료는 충전 수단별로 차이가 있고, 충전금액과는 별도로 과금된다.

충전 수단 및 서비스 이용료

오프라인 충전은 지하철 역사, 편의점, 버스정류장 가판대 등에서 충전할 수 있다. 이 때의 충전 수수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