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병희 기자] “챗봇을 만든 회사들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는 사용자(고객)들이 생각대로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최근 챗봇 제작스토리 2017 행사에서 “사용자인터페이스(UI)나 사용자경험(UX) 서비스를 만들 때 공급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챗봇 개발시 팁에 대한 질문에서 “기업들은 많이 갖고 있는 것을 알리고 싶고, 밀고 싶은 서비스를 내보내고 싶은 바람으로 서비스의 흐름을 잡아 챗봇을 만들게 된다”면서 “그러나 실제 사용자들은 전혀 엉뚱한 방법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챗봇 제작스토리 세미나에서 "챗봇을 만들때는 잘 짜여진 시나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형 챗봇이 정말 어렵다는 점을 느겼다”면서 “가급적이면 정답 보기가 나오는 것으로 시나리오를 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자연어 처리가 완벅하지 않은 수준을 고려할 때 자연어 처리로만 대화형 챗봇을 만드는 것 자체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식신은 규칙기반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재미있으면서도 규칙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과정을 만들고 있다”면서 “고객이 만족하면서도 생각한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 과정을 잡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