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최근 AMD가 새로운 아키텍처 기반의 멀티코어 CPU 라이젠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그동안 인텔이 독점하고 있던 CPU 시장에 경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AMD와 인텔의 CPU 발전 전략을 살펴보면 코어당 클럭수(속도)보다는 멀티코어를 사용한 병렬처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 인텔과 AMD는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i9 시리즈와 라이젠9 시리즈 등 멀티코어가 강화된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일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외신 벤처비트는 하드웨어 전문 매체 WCCF테크의 유출 정보를 인용해 인텔과 AMD가 각각 기존보다 코어 수가 증가한 i9 시리즈, 라이젠9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인텔과 AMD는 해당 내용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인텔은 최소 6개에서 최대 12개의 코어를 장착한 i9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이는 기존 인텔의 하이엔드급 CPU 라인업이었던 i7의 8코어 CPU를 넘어서는 것이다. 

인텔과 AMD에서 준비 중인 멀티코어 CPU 라인업의 유출된 스펙 (자료=WCCF테크)

벤처비트는 "인텔의 최신 아키텍처인 카비레이크X 및 스카이레이크X를 기반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i9 시리즈가 출시된다면 인텔 라인업 중 가장 고성능의 하이엔드급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MD 역시 인텔과 마찬가지로 기존보다 코어가 늘어난 라이젠9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특히 기존 AMD의 하이엔드급 CPU인 라이젠7 시리즈가 게임 성능에 있어서 인텔에 밀리는 모습을 보인바가 있어, 코어 수를 늘린 고성능 제품의 요구가 컸다고 벤처비트는 설명했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라이젠9 시리즈는 최소 10개에서 최대 16개의 코어가 탑재될 전망이다.

벤처비트는 "향후 4K 화질을 기본으로 하는 동영상이나 게임이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사용 중인 i7이나 라이젠7으로는 성능 병목 현상으로 소비자가 제대로 된 영상을 즐기기 힘들다"라며 "앞으로 인텔과 AMD의 멀티 코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과 AMD의 새로운 라인업의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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