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미국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가 스냅을 보면 초창기 애플이 떠오른다는 발언을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브라이언 화이트 미국 증권사 드렉셀 해밀턴 애널리스트는 “여러 부분에서 현재 스냅이 초기의 애플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화이트가 스냅챗으로 유명해진 스냅을 애플과 비슷하다고 본 이유는 크게 2가지다.

먼저 회사 자체의 경쟁력이 오래도록 주주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는 점이 꼽혔다. 화이트는스냅이 카메라와 연계한 콘텐츠 생산 부분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나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스냅은 채팅 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달린 ‘스펙터클’이라는 스마트 안경도 제작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닮은꼴 CEO’가 꼽혔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스냅 CEO 에반 스피겔은 둘 다 연출하듯이 제품을 만들어 낸다고 화이트는 평했다. 그는 “잡스와 스피겔은 둘 다 디자인이 뛰어난 하드웨어 기기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현재 스냅이 일일 사용자 증가 속도가 전보다 느려진 것이 스냅의 최대 걸림돌이라면서도 스피겔 CEO는 이를 극복할만한 비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스피겔은 스냅 실적 발표에서 “사용자 수 증가는 우리가 얼마나 창의성에 기반한 성과물들을 만드느냐에 달린 문제”라며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창작에 걸림돌이 되는 것들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냅의 출발이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창조였기 때문에 창의성을 극대화하면 자연스럽게 이용자 증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스냅챗 로고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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