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미국 통신사 각각 3위와 4위인 티모바일과 스프린트가 합병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두 회사가 합병에 대한 비공개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은 모두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에 대한 합병 가능성에 대한 얘기는 몇 달 동안 계속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당국은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많은 합병을 허용 할 것으로 미국 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

통신 및 케이블 회사들은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 FCC(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가 운영하는 높은 지분의 방송 전파 경매로 인해 최근 몇 달간 인수 합병 협상을 금지하고 있다. 경매가 끝났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개월 안에 합병 발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정부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는 상태다. 2014년 티모바일을 인수하려는 스프린트의 제안은 경쟁이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규제 당국의 우려로 인해 무산됐다. 합병이 허용될 경우 전국적으로 4개의 경쟁사를 보유하는 대신 휴대폰 통신서비스 시장은 3개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사진=위키피디아

Craig Moffett는 “티모바일과 스프린트는 네트워크에서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의 이윤은 너무 낮고 ​, 파격적인 가격 책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입자 기반을 거의 성장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린트와 티모바일이 합병될 경우 통합 회사는 AT&T 및 버라이즌과 경쟁 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하지만 3년 후 많은 것이 변했다. 인수합병이 물 건너가고 티모바일은 스프린트를 넘어, 3 번째로 큰 미국 통신 휴대폰 회사가 됐다. 조기 해지 수수료, 장기 계약 및 기타 고객 불만을 해결하면서 티모바일은 AT&T 및 버라이즌 등의 가입자도 빼앗기 시작했다. 스프린트는 합병이 될 경우 통합된 회사를 티모바일에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스프린트의 티모바일 인수합병이 실패한 이래로 스프린트의 경쟁력이 점점 약해졌다고 지적한다.

케이블 업계가 무선 사업에 점점 더 많이 연관되면서 산업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컴캐스트 (Comcast)와 같은 케이블 회사는 곧 셀룰러 서비스의 번들에 핸드폰 서비스를 추가 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계속 모바일로 전환하고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스마트 인터넷 연결 어플라이언스로 전환함에 따라 무선 데이터 연결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무선 사업에서 케이블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티모바일과 스프린트 간의 거래에서 경쟁 업체가 손실되는 것에 대한 규제 당국의 우려가 적어 질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그리고 합병을 부분적으로 승인 할 책임이 있는 FCC는 현재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다. 협상이 계속된다면 기업의 기회가 강화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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