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지난 1분기 매출 1905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27% 각각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 늘었다.

동부하이텍측은 중소 팹리스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품종소량생산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모델이 뿌리내리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센서⋅오디오⋅칩 등 아날로그반도체 수주가 고르게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미국⋅중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동부하이텍은 반도체 설계전문 업체(팹리스) 물량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회사다. 월 10만장 수준이던 200mm 웨이퍼 생산능력을 최근 12만장까지 증설했다. 200mm 웨이퍼는 한번에 많은 반도체를 찍어내는 300mm 웨이퍼 대비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에는 오히려 유리하다.

특히 각종 센서와 사물인터넷(IoT)용 반도체 등 200mm 생산에 적합한 제품 수요가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200mm 공정 품귀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중앙처리장치(CPU) 등 첨단 제품을 제외하면 아직 200mm 공정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비중은 전체 시장의 30%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