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12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VR기기 전망 보고서를 소개했다. 매체는 작년 VR기기 시장은 전년인 2015년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고 이런 성장세는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VR기기 총 대수는 전년보다 1047%증가한 820만대에 이르렀고 이와 관련한 시장 규모는 10억달러(1조 1240억원)였다고 전했다. 이중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서 전년 대비 271%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VR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한 것은 맞지만 이를 뒷받침해주는 콘텐츠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은 한계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에서 올해부터 VR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VR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VR기기를 활용한 콘텐츠는 상점 소개, 교육, 이벤트 등으로 한정돼 있다. 게임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콘텐츠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보다 대중적인 콘텐츠는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에서 VR기기를 통해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킬러앱과 같은 콘텐츠가 나오지 않으면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VR기기 성장 전망 예상치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매체는 또 VR기기 자체의 성능 향상과 가격 하락도 VR시장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와 같은 기기를 보면 투박한 디자인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보다 가볍고 작은 크기의 VR기기 개발돼야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VR기기를 활용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20여분 정도만 작용해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단점도 고쳐야 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스마트폰과 연계된 VR기기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많이 보급된 IT기기인 스마트폰 기반 VR기기와 콘텐츠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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