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페이스북이 유럽의 주요 선거를 앞두고 가짜뉴스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 허위 사실이 유통되는 진원지로 낙인 찍힌 바 있어, 이번 선거에서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외신 파이낸셜타임즈는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프랑스 사용자 중 의심스러운 계정 3만개를 이용 정지 조치했다. 페이스북이 게시 활동 패턴 등을 분석한 결과 정상적인 활동이 아니라고 판단한 결과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부터 사실검증 업체인 코렉티브 등과 협업해 의심가는 게시물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운영했다. 담당 검사관이 해당 게시물이 신뢰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거짓된 콘텐츠라고 밝혀지면 ‘논쟁의 여지가 있다(disputed)’라고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 가짜뉴스 진원지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우리는 진실의 중재가 아니다”라며 게시물 관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 페이스북이 사용자 수가 12억 명에 달하는 거대 IT기업인 만큼 그에맞는 사회적 책임도 져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페이스북이 뉴스를 배포하는 것 이상의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입장을 바꿨다.

페이스북은 아직도 편집위원장을 고용하거나 전통적인 뉴스 조직과 같은 것으로 만드는 등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페이스북 측은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고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의 진실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실 확인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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