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그동안 인공지능(AI) 기술과 플랫폼, 자본, 마케팅 어느하나 빠질 것 없는 애플에게 있어서 경쟁자는 갖고 있지만 애플은 갖고 있지 않는 한가지가 있다면 바로 그것은 'AI 음성비서 스피커' 제품 라인업이다. 하지만 올 여름이 지나면 애플은 이마저도 새로운 라인업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현재 AI 음성비서 스피커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아마존 '에코'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대만의 KGI증권의 애널리스트 밍치 궈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 여름 애플이 AI 음성비서 스피커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KGI증권의 애널리스트 밍치 궈는 애플 관련 분석가로 애플의 제품 출시나 아이폰 사양 등 정확하게 예측하기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는 올 여름 애플이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스마트홈 분야인 AI 음성비서 스피커를 올 여름 연례 컨퍼런스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AI음성비서 스피커 '에코', 애플이 올 여름 AI 음성비서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이 준비 중인 AI 음성비서 스피커는 아이폰에 포함돼 있는 AI 음성비서 '시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AI 음성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아마존의 AI 음성비서 스피커 '에코'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준비 중인 AI 음성비서 스피커는 아이폰6나 6S와 유사한 컴퓨팅 성능을 보일 것"이라며 "아마존 에코의 판매가 179달러보다 더 비싼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애플이 준비 중인 AI 음성비서 스피커는 '에어팟'을 제조하는 중국의 '인벤텍'을 통해 생산될 것"이라며 "지난 2년동안 애플과 인벤텍이 AI 음성비서 스피커를 공동 개발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AI 음성비서 스피커 '에코'는 영어로만 음성 명령이 가능하지만 애플의 '시리'는 18개국 이상의 언어를 지원해 시리가 AI 음성비서 스피커에 탑재된다면 글로벌에서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고 밍치 궈는 설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현재 스마트홈 제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그동안 이 시장에 집중하지 않았던 애플도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애플은 아이폰과 맥PC를 연계한 에코시스템을 통해 AI 음성비서 스피커 분야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시장 전망에 따르면 애플의 AI 음성비서 제품이 출시 후 12개월~18개월동안 120만개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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