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찬길 기자] 중국 차이나스타옵토일렉트로닉스(CSOT)가 T2 생산라인 내 플렉서블 OLED 연구개발(R&D)용 장비를 다량 발주했다. 발주장비는 주로 OLED 셀을 만든 뒤 후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들이다.

CSOT T2 생산라인 전경(사진=CSOT)

2일 중국국제초표망에 따르면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지난 4월 한 달 장비발주 총 37건을 확정했다. 특히 CSOT 장비발주 19건 중 6건은 T2 생산라인에 R&D용으로 설치될 플렉서블 OLED 생산장비다. T2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CSOT 8.5세대(2200mm X 2500mm) LCD 생산라인 이름이다. 앞서 지난해 9월과 10월에 R&D용 장비를 한차례씩 발주했다.

업계에 따르면 CSOT는 T2생산라인을 증설해 LCD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려던 계획을 6세대(1500mm X 1850mm) 플렉서블 OLED생산라인 설치로 변경했다. 이번 발주는 R&D 장비 발주기 때문에 정식 양산 장비 설치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발주장비 대부분이 후공정 장비라는 점에서 CSOT 향후 연구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발주 장비 대부분은 ▲증착 후 OLED 빛을 검사하는 검사기 ▲완성된 플렉서블 OLED를 커버유리에 붙이는 접착장비 ▲기판필름에 드라이버IC를 붙이고 이를 폴리이미드(PI)에 붙이는 접착장비 등이다. 이들은 봉지까지 끝낸 OLED 후공정에 사용된다. T2 향(向) R&D용 플렉서블 OLED 발주 장비 6건 중 4건은 한국업체다.

중국국제초표망은 중국 정부 자본이 들어간 업체들이 장비를 입찰할 때 사용한다. 이 통계는 사전평가(Evaluation Results) 1위 통과업체를 포함한다. 사전평가를 1위로 통과한 업체는 큰 이변이 없을 경우 최종선정업체로 발표된다. 3월 사전평가 1위로 보도된 뒤 최종 선정(Tender Awards)된 업체는 통계에서 제외했다.

CSOT는 T2이외에도 ▲우한 6세대 OLED생산라인 장비 8건 ▲선전 8.5세대 LCD생산라인 장비 3건 ▲선전 10.5세대(2940mm X 3370mm) LCD생산라인 2건 발주를 진행했다. 이 중 국내업체는 6세대 OLED 생산라인, 8.5세대 LCD생산라인에 한 건씩 입찰에 성공했다.

BOE 청두 OLED라인 생산라인 4월 장비발주는 없었다. 지난달 보도된 사전평가 4건은 이변 없이 1위 업체가 입찰됐다. 대신 12건의 입찰을 새로 시작했다. BOE 허페이 10.5세대 LCD생산라인은 장비발주 13건을 진행했다. 한국업체 입찰건수는 3건이다.

이외에도 티안마 OLED생산라인은 5건 장비발주를 진행했다. 국내 업체는 목록에 없다.

지난달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생산장비 발주 목록은 다음과 같다. 해외지사가 수주한 경우 본사 국적을 기록했다.

CSOT 4월 장비수주결과 (사전평가중인 건은 업체명에 **표시)
BOE 허페이 10.5세대 LCD 생산라인 장비수주결과
티안마 OLED 생산라인 4월 장비수주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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