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삼성전자는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올해 시장 상황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1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경쟁력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전세원 삼성전자 전무는 “2분기에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SSD,고용량 서버용 SSD 등의 고부가제품용 수요가 견조하고 D램도 PC와 모바일 부분에서 수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V낸드 공정에서 기술력을 높여 현재의 높은 수익성을 지속해 나가고 시스템 LSI에서 견조한 14나노 기반 AP수요에 더불어 10나노 AP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기술 리더십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추격에 대해서는 “기술 장벽이 강화되고 있고 단품 뿐만 아니라 솔루션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술 우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창훈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대형 UHD, 프레임리스, 커브드 TV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퀀텀닷 기술을 포함한 여러 신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2분기에는 본격적으로 갤럭시S8의 판매가 반영되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를 기대한다”며 “갤럭시S8은 스마트폰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8의 붉은액정 문제에 대해서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고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갤럭시S8부품 수급 차질에 대해서는 “언제나 협력사들과 협조를 잘 해 와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놨다”며 “부품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망을 2원화 해 놨다”고 말했다.

지주회사 전환 중단에 대해서는 외부의 의견을 듣고 깊은 분석 후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 관련 검토에서는 운영, 재무, 법률, 회계, 세제 등 여러 부분에서 심도있게 외부 전문가도 참여해서 내린 결론”이라며 “이재용 부회장도 등기 이사기 때문에 이사회 안건 내용을 알렸지만 별다른 의견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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