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2019년 세계최초의 5G 상용화 서비스 시작 소식이 대한민국에서 들려올 것이다. 과거 막강한 인터넷 인프라로 전세계에 IT강국으로 명성을 떨쳤었던 대한민국이 5G 시대를 맞아 다시한번 IT강국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5G 통신기술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다. 4차산업혁명이 가능하기 위해 5G 서비스가 필수조건이므로, 전세계 각국은 미래먹거리와 산업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5G인프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디지털투데이에서는 창간 10주년 특별기획으로 <5G 시대를 준비하는 대한민국...4차산업혁명 기틀 마련한다>를 통해, 국내기업의 5G 진행상황과 5G 기술특화 기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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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5G에 대한민국 ICT의 운명이 달려있다? ICT 기업 5G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
2. 4차산업혁명의 성패 5G에 달렸다...5G 준비하는 통신사
3. 5G 상용화 속도전 내는 글로벌 기업들...연합 혹은 경쟁, 표준 확보 어디까지?
4. 4차산업혁명을 현실화 하는 통신 인프라...숨은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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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은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5G는 이전 통신 기술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한 차원 높은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다. 5G는 초당 20Gbps의 속도로 초고화질 영화를 10초 이내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대용량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5G가 4G에 비해 단순히 속도만 빨라진 기술로 판단하면 오산이다. 지연 속도가 거의 없고(초저지연), 수많은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는 것(초연결)도 5G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지연 속도는 통신을 주고 받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작을수록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5G의 초저지연은 커넥티드카, 원격 수술, 로봇 제어 등의 서비스를 실현한다.

초연결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시스코와 에릭슨,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등은 현재까지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물의 비중은 미래의 연결 가능한 사물의 1% 미만으로 추정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2020년 5G가 표준화되면 도래할 VR‧AR, 커넥티드카 등 신기술을 곧바로 상용 서비스할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신사업, 개방‧협력으로 생태계 주도”

SK텔레콤은 AR‧VR 등 몰입형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5G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전인 2012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5G를 기반으로 고객의 일상생활에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가 초고속, 실시간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SK텔레콤은 AR 분야에서 제휴사를 늘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자사의 AR 성과를 알아보고 손을 내민 구글과 협력해 AR 플랫폼 ‘T AR 탱고’를 함께 선보였다. 이어 SK텔레콤은 지난해 ‘T리얼’이라는 AR‧VR 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포켓몬고’ 제작사 나이언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포켓몬고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6억50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AR 기술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SK텔레콤은 향후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한 외부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을 지원해 AR·VR 생태계와 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할 방침이다.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BMW와 손을 맞잡았다. 양 사는 지난해 11월 커넥티드카 ‘T5’를 공개해 차량과 차량, 차량과 관제센터가 5G를 기반으로 도로 환경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것을 시연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에릭슨·노키아·삼성전자 등 글로벌 제조사‧통신사와 함께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에 각각 다른 규모와 특징을 활용한 5G 시험망을 구축하고 운용할 계획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KT의 ‘미리보는 5G’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KT는 올림픽에 5G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평창올림픽은 KT에게 자사의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를 위해 ‘평창 동계 올림픽 추진단’과 ‘평창 5G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5G 버스를 선보인다. 이 버스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무인 자동차다. 실시간으로 도로 등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위험 요소, 차량 간격 등을 전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이외에도 싱크뷰와 인터렉티브 타임슬라이스, 옴니포인트뷰 등의 기술을 선보인다. 싱크뷰는 관객이 선수의 관점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싱크뷰는 오는 17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봅슬레이 대회에 시범 적용된다.

인터렉티브 타임슬라이스는 경기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시청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각도에 맞춰 실감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옴니포인트뷰는 원하는 선수의 영상을 골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이 신기술들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이 직접 평창에 방문하지 않아도 경기를 몰입해서 볼 수 있도록 서비스 할 방침이다. 경기장을 찾은 사람을 대상으로는 5G 체험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홈IoT가 강점인 LG유플러스, 5G 시대에서 기회 맞이하나

LG유플러스는 대규모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데이터 교환, 원격 제어 등이 가능한 5G 초연결 환경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국내 홈IoT 시장에서 이통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 6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100만명까지 늘리는게 목표다.

현재 LG유플러스와 홈IoT 서비스 구축 협약을 체결한 건설업체는 반도건설을 포함해 대우건설, SH공사, 동양건설 등 20여개사에 달한다.

5G가 상용화되면 IoT가 가정 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외부 사물과 네트워크 연결이 확대된다. LG유플러스가 IoT 사업을 더 활발하게 전개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홈IoT 뿐만 아니라 공공이나 산업 분야 IoT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도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과 커넥티드카 서비스 ‘크로스오버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쌍용차, 인도 테크 마힌드라 등과 차량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최근에는 커넥티드카 커머스 솔루션 업체 오윈과 카 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내부적으로 5G 기반 실감형 콘텐츠로 VR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LG유플러스는 VR 사업의 성공요소로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VR에 최적화된 콘텐츠,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몰입감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VR 콘텐츠 전문 업체인 무버, 베레스트 등과 손을 잡고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인 비디오포털에 360도 VR 콘텐츠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비디오포털을 중심으로 실감형 미디어 영역 내 신규시장 창출과 VR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구축이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