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찬길 기자] 오는 2024년 2차전지용 리튬 수요가 2만5200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2520톤)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2024년에는 리튬을 사용한 2차전지 가격이 1kWh 당 200달러 이하로 내려가 전기차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견됐다.

LG화학의 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사진=LG화학)

18일 수출입은행 해외경제동향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리튬 이차전지 제조용 주요 원료물질 수요량이 리튬 2520톤, 코발트 6272톤, 니켈 6913톤, 마그네슘 6005톤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올해 이차전지 원료 수요가 리튬 3135톤, 코발트 7804톤, 니켈 8602톤, 마그네슘 7472톤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이후부터는 수요 증가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2020년과 2024년 예상 이차전지 소재 수요량은 각각 ▲리튬 8400톤, 2만5200톤 ▲코발트 2만900톤, 6만2800톤 ▲니켈 2만3000톤, 6만9200톤, ▲마그네슘 2만톤, 6만1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SDI⋅LG화학 등 2차전지 생산업체들은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선 확보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리튬은 채굴 후 가공 및 생산에 1년 이상이 걸려 공급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 2015년에는 최대 전기차 소비국인 중국이 리튬 공급량을 제한하며 가격이 폭등했다. 2015년 10월 1kg당 7.13달러였던 리튬 가격은 2016년 4월 1kg당 22달러로 3배 올랐다. 보고서는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조절이 리튬 2차전지 산업발전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기차용 리튬 2차전지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자동차 가격이 내연기관 자동차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리튬 2차전지 가격이 1kWh당 200달러까지 하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폴크스바겐 e-Golf(사진=폴크스바겐)

보고서는 리튬 2차전지 가격이 연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kWh당 197달러가 되는 2024년이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리튬이차전지 가격은 2015년 기준 1kWh당 380달러다. 보고서는 가격 하락을 위해 국가 차원의 보조금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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