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찬길 기자]인조흑연 수입가격이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수입량은 급격한 증가추세다.

17일 수출입공사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3월 이차전지 제조용 인조흑연 수입량은 총 546톤으로 집계됐다. 수입 가격은 1kg당 12.07달러로 전달인 2월에 비해 약 43센트 하락했다.

가격이 내림에 따라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조흑연 수입량이 월 500톤을 넘은 것은 지난해 5월 765톤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6월 인조흑연 수입량은 247톤이었는데 인조흑연 1kg당 수입가격이 10.27달러에서 12.83달러로 폭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이후 인조흑연 수입량은 1월까지 400톤을 넘지 못했다. 이전 월 수입량이 600톤에서 800톤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올 들어 수입액이 12달러대로 하락하기 시작하자 수입량이 급증했다. 특히 3월 인조흑연 수입량은 전달 2월 수입량(약 451톤)에 비해 100톤 가까이 늘었다. 큰 변수가 없을 경우 4월 인조흑연 수입가는 11달러 대에 진입하고 수입량이 600톤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조흑연은 천연흑연과 함께 이차전지 음극재에 사용된다. 최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이 늘면서 덩달아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1kg당 13.54달러까지 수입가가 오른 바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인조흑연을 주로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한다.

인조흑연이 들어간 삼성SDI 자동차용 배터리(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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