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이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쓰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에 넷마블의 아성을 넘어설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리니지M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사흘 만에 사전예약자가 200만명을 넘어서는 초반 흥행에는 성공한 상황이다.

15일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지난 12일 리니지M 사전예약이 시작됐는데 14일 기준, 200만명이 넘어섰다”며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상 최단 기간에 사전 예약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리니지M은 올해 2분기 안에 출시된다”고 말했다.

리니지M은 1998년 출시돼 국내 PC 게임의 한 획을 그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이를 모바일 게임으로 그대로 옮긴 초대형 게임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올해 2분기 안에 출시된다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의 IP(지적재산권)을 캐주얼 게임으로 만든 리니지 레드 나이츠가 모바일 게임에서 인기를 끌었고, 리니지M의 제작 기간이 오래 걸린 점을 비춰볼 때 모바일 게임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게임 출시가 늦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고의 게임이 아니면 출시하지 않는다는 전통이 있다”며 “원래 MMORPG의 명가인만큼 리니지M에 기대가 모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올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1위를 놓치지 않는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 역시 리니지 IP를 가지고 모바일로 다시 만든 게임이다. 리니지의 IP를 사용하고 있고, 같은 MMORPG 장르이기 때문에 두 게임이 공존하기 보다는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출시될 경우 두 게임의 순위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 두 회사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넷마블이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계속 출시하는 이유는 온라인 PC게임 리니지의 인기를 그대로 가져오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MMORPG의 경우 탄탄한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온라인 인기 게임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업체 입장에서는 보다 안전하다. 모바일 게임 시장 진입이 늦은 엔씨가 수 년간 리니지M 게임을 준비한 것도 그러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의 IP를 넷마블에 주면서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 수 있도록 허락한 이유는 PC MMORPG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MMORPG의 경우 유저들이 하나만 선택한 게임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경우 둘 중 한 게임은 밀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홍 숭실대 교수(게임학회 회장)은 “MMORP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옮기려고 하는 것”이라며 “PC와 모바일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모바일에 맞는 최적화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승부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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