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71.5% 증가한 849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증가 원인으로는 지난해 배달의민족을 통한 거래액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배달의민족 중계 거래액 규모는 약 1조8800억원으로, 2015년의 1조1900억원에서 60% 이상 증가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광고 및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였다는 점이다. 우아한형제들의 광고선전비는 2015년 약 161억원에서 2016년 약 75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촉진비도 152억원에서 76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1.5% 증가한 849억원, 영업이익 25억원 기록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이에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 우위를 점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과거와 같이 유명 광고 모델에 의존하는 매스미디어 광고는 지양하고,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도 효과는 극대화하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것이 재무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2.89%인 낮은 영업이익률과 281억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다. 

이에 우아한 형제들은 사업 전략 방향을 ‘치킨을 넘어서’로 설정하고 음식의 고급화, 다양화를 통해 배달음식 시장 규모를 더 키워나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배민데이빗’ 등 미래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고객경험가치를 극대화해나갈 방침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미래와 경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차별화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재무건전성도 중요하지만 고객 만족을 위해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언제든 과감한 혁신과 투자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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