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시리즈가 7일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이통3사들이 예전 스마트폰의 지원금 변동에 큰 폭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국내 이통시장을 뒤흔들만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갤럭시S8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통3사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갤럭시A3의 지원금을 올렸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부가세 포함) 기준, 갤럭시A3의 공시지원금을 28만원에서 31만9000원으로 올렸다. 지원금이 올라갔다는 것은 그만큼 실제 구매가(출고가-지원금)가 내려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KT에서 6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한다고 약정하고 갤럭시A3를 구매하면 구매가가 3만3000원이다. 예전에는 7만2000원이였는데 지원금이 올라서 그 차액만큼 구매가가 내려간 것이다.

갤럭시A7 2016년형 (사진=삼성전자)

지난 4일, LG유플러스는 갤럭시A7 2016년형의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예전에는 29만2000원을 제공했지만 현재는 33만원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실제구매가는 19만8000원으로 내려갔다. 지원금이 올라가지 전에 실제 구매가는 23만6000원이다. SK텔레콤은 7일 기준, 이번 주에 지원금 변동을 주지 않았다.

이통3사들이 예전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에 지원금을 올리지 않은 이유는 오는 21일 출시될 갤럭시S8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전과 달리 갤럭시S8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우 예약판매 시작일에 공시지원금이 공개된다.

초반에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원금을 많이 올리지 않고 이때를 대비하는 것이다. 타사에 비해 지원금이 적은 통신사의 경우 시장 상황을 보다가 지원금을 올릴 수 도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다른 통신사에 비해 갤럭시S8 시리즈의 지원금을 가장 적게 지급한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의 경우 이통3사가 단말기 재고 상황, 유통 시장, 경쟁환경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한다”고 말했다.

6만원대 요금제 기준, 갤럭시A5와 갤럭시A7 지원금과 실제 구매가, 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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