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의 기능을 확대한다. 누구의 신규기능으로 11번가를 통한 쇼핑기능, 프로야구 경기 알림, 오늘의 운세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한 멜론, 주문배달, 라디오 등 기존 서비스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SK텔레콤은 30일 오전 삼화빌딩에 있는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언론 포럼’을 열었다. 이날 이태훈 SK텔레콤 누구사업본부 팀장은 “누구의 판매량이 최근 7만대를 넘어서는 등 월 1만대 이상 판매됐다”며 “올해 누구가 본격적으로 발전돼 더 많은 서비스가 추가된다”고 말했다.

30일부터 누구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11번가의 오늘의 추천 상품과 금주 추천 도서를 음성으로 주문 할 수 있다. 음성으로 주문하기 위해서는 11번가 계정 및 결제 정보를 미리 설정해야 한다.

오늘의 추천 상품은 11번가 추천하는 5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은 매일 자정 업데이트 되며, 고객이 보유한 11번가 무료 쿠폰, T 멤버십 포인트, 카드 할인 등의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돼 가격이 제시된다.

이태훈 SK텔레콤 누구사업본부 팀장이 누구의 서비스 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서의 경우 카테고리 별 베스트셀러 추천 5권을 선정해 소개된다. 아직 음성 명령만으로는 추천되는 상품이나 도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는 이용자가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 반응한다. 무드등을 노란색으로 점멸해 사용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기능이 추가된다. 올해 안에는 누구가 실제 음성을 통해 이용자를 부르는 것도 이뤄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 일정이나 결과,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운세도 확인 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별자리나 띠에 따른 하루의 운세를 누구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현재 스피커 형태인 누구는 소형 사이즈를 통해 이동이 가능한 미니 버전도 추가 출시될 전망이다. 현재 누구의 가격은 14만9000원이기 때문에 이보다는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어로만 서비스되는 누구는 앞으로 영어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SK그룹 계열사인 SK C&C가 IBM의 왓슨과 손잡고 개발한 AI 플랫폼 ‘에이브릴’이 누구에 적용된다.

이태훈 팀장은 “에이브릴 엔진을 사용해서 고객들에게 영어 지원을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현재 파일럿 상태로 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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