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오은지 기자] 사물인터넷(IoT) 개화기를 맞아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업계의 플랫폼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와 다른 점은 소품종 대량 생산이 아닌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제조형태가 변하면서 시장의 확장 가능성이 거의 무한하다는 것이다.

TI는 코드를 재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제공, 고객들이 자사 MCU를 계속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편다. TI코리아는 신규 '심플링크(SimpleLink)' 마이크로컨트롤러(MCU)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에서 드라이버,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등 코드를 재사용할 수 있는 게 특장점이다.

TI가 22일 출시한 '심플링크' MCU 플랫폼 제품군. (자료=TI)

개발자는 여러 개발툴을 쓸 필요 없이 호스트MCU 'MSP432'와 함께 각종 통신 MCU를 조합할 수 있는데, 개발이 간편하고 빨라질 수 있다. TI가 제공하는 유·무선 MCU는 블루투스저에너지(BLE), 1GHz 이하 주파수 무선 통신, 와이파이 등이다. 지그비(Zigbee), 스레드(Thread) 등 통신 표준 MCU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이식 가능 운영체제인터페이스(POSIX)'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한다. POSIX는 유닉스 운영체제(OS)에 기반을 둔 일련의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뜻한다. 

NXP는 지난 14일(현지시각) '키네티스(Kinetis)' K27·K28 신제품을 출시했다. 내장(임베디드) 메모리 용량이 가장 크다. 여러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 처리 부담을 줄여주는 게 강점이다. ARM '코어텍스(Cortex)-M4' 기반이고, 1GB S램과 2MB 플래시메모리를 포함하고 있다. 키네티스 제품은 주로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 등에 쓰였는데, 스마트 기기나 가정용 스마트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ST마이크로는 멀티미디어 처리 기능을 대폭 높여, 기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담당하던 영역까지 넘본다. 또 각종 센서 개발 보드를 저렴한 가격에 출시해 초보자들도 쉽게 IoT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STM32H7' MCU는 ARM '코어텍스(Cortex)-M7' 싱글코어 기반이고 기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담당하던 동영상 처리까지 가능하다. 영상 디코더(복호기) 코덱도 지원한다. 

모션·환경·거리측정·마이크 등 센서류, BLE·와이파이·Sub-1GHz·근거리무선통신(NFC) 등 통신 모듈, 모터 드라이버, 전력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MCU를 쓰임새에 맞게 골라 쓸 수 있고, '오픈개발자환경(ODE)' 이라는 간편한 SDK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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