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장미 대선을 49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비 후보자들이 SNS, 포털 등을 활용한 뉴미디어 공략에 나섰다. 젊은층 공략, 이미지 개선, 자유로운 PR, 적극적인 소통 등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선 예비 후보자들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굳히기 위해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만 해도 대선 예비 후보자들은 자신의 공약을 피력하거나 지지층과의 소통을 위해 TV프로그램, 라디오를 활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렌드가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흐름으로 바꼈다. 대선 예비 후보자들은 페이스북, 카카오톡,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SNS와 인터넷 매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선 대선 예비 후보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SNS는 페이스북이다.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텍스트, 사진,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후보는 약 49만명의 팔로워, 안희정 후보는 12만명, 안철수 후보는 10만명, 유승민 후보는 4700명의 홍준표 후보는 18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후보, 안희정 후보는 주로 토론회, 연설, 토크 콘서트 등의 영상이나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또 중요 사안이나 공약에 대해 이야기 하는 동영상을 게시한다. 또 토론회 일정이나 자에 대한 자신의 정치적 주관이 담긴 글을 게시하고 있다.

유승민 후보는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간담회 녹화 영상이나 토론회 실시간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동시에 진행한 바 있다. 또 재밌는 문구를 넣은 사진도 게시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토론회 일정, 기사 공유 등을 하고 있으며 라이브 방송도 활용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동영상, 사진보다 주로 정치적인 주관이 담긴 글을 게시하고 있다.

대선 예비 후보들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정책 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사진=각 후보 페이스북)

또 글자수가 140자로 제한되어 있는 트위터는 기사, 행사 등의 링크를 걸어두거나 짧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약 127만명, 안희정 후보는 약 30만명, 안철수 후보는 약 78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음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트위터를 하지 않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글자수가 제한되어 있어 주로 정보성 글, 사진이 올라오거나 페이스북과 동일한 게시물이 올라온다. 문재인 후보는 간담회 일정, 정치적 주관이 담긴 글 등의 게시물을 주로 올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안희정 후보도 토론회, 간담회 일정 등을 주로 게시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역시 트위터를 통해 토론회 일정, 기사 공유 등을 하고 있다.

국내 대표 메신저 카카오톡도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문재인, 안희정, 안철수, 유승민, 이재명, 손학규, 남경필 등 11명의 예비 후보자들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개설했다. 플러스친구를 통해 정책, 공약, 활동, 일정 등을 모바일 콘텐츠로 제작해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다. 또 카카오TV와 연동해 실시간 영상을 중계할 수도 있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를 이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공부의 신으로 불리는 BJ 강성태의 '청년들을 위한 멘토링' 대담에서 지난 1월에는 안희정 후보, 2월에는 남경필 후보, 3월에는 이재명 후보가 출연했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대선주자 중 처음으로 아프리카TV BJ로 데뷔하며 지지층 굳히기에 나섰다.

홍준표, 문재인 후보의 페이스북 글 (사진=각 후보 페이스북)

이처럼 대선 예비 후보자들이 SNS, 포털 등을 이용하는 이유는 파급력과 신속한 피드백, 자유로운 의견 피력 등이 이유다. 예비 후보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팔로워들과 SNS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 공약 등을 피력할 수 있으며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를 통해 대선 예비 후보자들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른 사람을 통하지 않고 원하는 그대로 전달하며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서 "언론을 통해 보여진 것은 어느 정도 필터링이 될 수 있지만 개인 채널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얼마든지 피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선 예비후보 보좌관도 자유로운 의견 피력에 대해 동의했다.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해 예비 후보자들은 언론에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지지층들과 더 적극적이고 자주 소통을 할 수 있다"면서 "민원사항을 파악하기도 수월하며 국민들과 빠른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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