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건강 음식, 좋은 음식 등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족의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들은 늘 때만 되면 뭘 해 먹지가 가장 큰 고민이면서 걱정거리다. 더군다나 불경기속에 주부들은 오른 물가에 대응이라고 하 듯 씀씀이 줄이기에 팔걷고 나섰다.

이런 주부들 사이에서 요즘 뜨는 말이 있다. 바로 '냉파'다. 냉파는 '냉장고 파먹기'를 줄인 말로 냉장고 비우기를 통해 가정살림에 보탬이 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신조어(?)가 나오는 이유는 그만큼 주부들의 식단 고민이 많다는 방증이다. 1천2백만 주부들의 식단 시름을 식사준비 솔루션 '밥타임'에서 해결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스타트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푸드매니저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우리 일상에 신선한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밥타임 서비스 이미지

밥타임은 17년 개발자로 일 해 온 정가원 대표와 워킹맘으로 사회 일원이었던 이은영 대표가 필요에 의해 개발된 서비스다. 아이를 키우면서 식사 준비를 쉽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음식 레시피를 제공한 것이 시작이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을 한층 더해 1년반 정도의 리뉴얼을 통해 탄생된 것이 밥타임이다.

밥타임은 특이한 점이 있다. 공동창업 대표가 부부 사이라는 점이다. 기자가 밥타임을 들어섰을 때 말없이 눈빛 하나로 의사 소통을 주고 받는 모습에서 밥타임이 빨리 알려지게 된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스타트업으로 두번째 도전기인 밥타임은 냉장고 속 재료로 바로 만들수 있는 메뉴추천 기능과 식단짜기, 장보기 메모, 냉장고 관리, 재료 준비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마디로 식재료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개인화 추천 시스템인 셈이다.

냉장고 속 재료로 바로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추천해 주고 각 재료의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도 검색할 수 있다. 일주일 식단을 단 몇 번의 탭으로 완성할 수 있고 1인 식단, 2인 식단, 초등학생이 있는 식단, 고학년이 있는 식단 등 세분화 되어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식단을 찾아 이용하면 된다.

거기에 장보기 메모로 음식 쓰레기 걱정과 낭비를 하지 않게 도움을 주고 냉장고 속 재료의 신선도를 확인 할 수 있는 냉장고 관리 프로그램도 있다.

 

식재료 데이터 분석 회의 중인 밥타임 식구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런칭한 데 이어, 현재 트랜드에 맞춰 인공지능(AI) 비서 푸드매니저 시스템 구축 중에 있다. 그리고 모바일 장보기에 최적화된 스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위한 배달 영역, 유통업체와의 협업도 검토 중이다.

또한 냉장고 속에 있는 재료에 대한 영양소, 인분, 조리기구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제공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부부창업은 어떠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부부창업이라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에 대해 맘놓고 논할 수 있고, 여러방향으로 시도도 할 수 있을 뿐 더라  어려움에 놓였을 때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밥타임 정가원(오른쪽)대표와 이은영 대표

이어 정 대표는 "직장생활도 힘들었지만 창업은 두배이상 힘들고 성공 확률도 적지만 내가 원하는 걸 만들자라는 생각이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한 만큼 자신이 원하는 일이라면 실패를 두려워 하기 보다는 도전을 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을 하려면 1인 다역을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용기와 끈기, 그리고 자긍심을 가져야 하며 '잘 될꺼야'라는 긍정 마인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고 같은 마음으로 서비스 개발에 임하는 부부창업도 해 볼 만하다"고 웃음으로 답했다.

밥타임은 밥 할 때 꼭 필요한 앱으로 국민 모두 사용하는 앱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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