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삼성페이, 안드로이드페이, 애플페이등의 스마트폰 결제 수단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플라스틱 결제 카드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는 당분간 보류해야 할 듯하다. 여전히 습관처럼 플라스틱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러 카드를 소지하면 지갑이 두꺼워지고 분실의 위험도 올라간다. 편의점, 마트 등의 포인트카드까지 지갑 안에 쌓이면 불편함은 더 커진다.  물론 스마트폰 앱을 통해 물리적인 플라스틱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을 수 있지만 매번 스마트폰 앱을 찾아야 해 번거롭다.

브릴리언츠의 ‘비페이(bpay)’는 여러 장의 플라스틱 카드를 단 한 장의 카드에 넣어 결제와 포인트 적립에서 불편을 해소한 스마트카드다. 크기는 일반 카드와 동일하며 최대 30장의 카드가 들어갈 수 있다. 가격은 129달러(14만 7천원)이다.

브릴리언츠가 만든 '비페이' (사진=브릴리언츠)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비페이 앱을 설치하고 리더기를 이어폰 잭에 꽂아 결제 가능한 카드를 입력시키면 된다. 스마트폰과 비페이는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포인트카드도 리더기, 바코드 스캔, 번호 직접입력 방식으로 비페이에 넣을 수 있다.

선주문(pre-order)으로 판매한 비페이 카드 100장은 순식간에 팔렸다. 현재 결제는 마그네틱 카드 방식으로만 가능한데 근거리무선통신(NFC)방식도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다. IC카드도 카드사와 협력이 마무리 되면 적용될 전망이다. 비페이는 전용 충전기로 완충하면 한 달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브릴리언츠는 국내 다양한 업체와 협의해 비페이에 더 많은 종류의 카드와 기능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각 매장에서 어떤 카드가 혜택이 제일 많은가를 알려주는 '추천카드'앱과 연동해 카드 사용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마스터카드 발급회사인 GSM과 업무제휴를 해 시장 개척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선주문 방식으로 비페이를 주문한 사람들 중에 미국, 인도 등 외국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며 “크게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고가의 스마트카드를 찾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릴리언츠는 화이트카드를 개발해온 업체로 일반 소비자(B2C) 시장에 비페이를 먼저 선보이고 기업간(B2B)시장에서도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비페이 카드에 리더기를 통해 결제 카드를 입력시키는 모습. (사진=브릴리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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