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TV에서 종종 명인을 찾거나 또는 장인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소위 고수라 불리워지는 이들을 찾아 소개하며 보이지 않는 무형의 기술과 정신 그리고 가치를 보여준다. 이들 덕에 미처 몰랐던 분야들도 알게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현 시대에서는 어떤 분야에서든 프로페셔널한 전문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우리들의 바램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숨은 고수라는 의미가 담긴 '숨고'는 스타트업 브레이브모바일이 제공하는 앱이다. 이 앱은 재능과 기술을 가진 소상공인과 프리랜서 그리고 그들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오픈마켓이다.

재능과 기술을 가진 소상공인과 프리랜서 그리고 그들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O2O오픈마켓'숨고' 서비스

"기업가치 1조원으로 성장한 미국의 '썸텍'같은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이고자 한다." 브레이브모바일의 강지호 CPO(제품총괄이사)가 말하는 숨고의 궁극적인 목표다.

숨고는 2016년 1월이후 12개월간 284%의 순매출 신장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1년간의 회사 성장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한국시장에 맞게 모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인정 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스타트업 육성기관)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와이콤비네이터에 입성한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뷰티 이커머스 '미미박스', 라이브 채팅 솔루션 '샌드버드', 가사 도우미 서비스 '미소'에 이어 숨고가 네 번째다. 숨고 서비스가 재능을 파는 전문가에게 수입에 비례한 커미션을 받는 대신, 서비스 마다 차별화를 두어 정액제 시스템으로 고정 수수료만 받고 소비자와 전문가의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숨고는 개인 레슨 및 과외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홈 리빙 서비스, 이벤트 플래닝 관련 서비스, 비즈니스, 디자인 및 개발 등 4개 영역으로 확장했다. 숨고에 등록된 고수는 2만8천명 이상, 회원수 11만4천여명, 6만개 이상의 요청에 대하여 12만개의 견적을 처리했다. 목표를 향해 기술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간 것이다.

기술기반을 단단히 굳히고 있는 숨고 사무실 전경

숨고 서비스는 전문가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전문가들의 프로필을 탐색하고 비교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상세 요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

소비자의 요청이 접수되면 자동으로 빅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에 맞는 적합한 전문가를 매칭하고 전문가는 요청서 내용을 검토하고 견적서를 보낸다. 가장 적합한 전문가를 선택, 결정하면 된다. 평균 24시간이내로 전문가의 견적을 받을 수 있고 최대 5명의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숨고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인 점을 감안하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로 다각화가 가능하기에  법률 관련 서비스와 반려동물, 미용 등의 분야로 확장도 고려하면서 다양한 영역으로 점점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제공자들의 서비스 내용과 숙련도에 따라 자유롭게 가격을 제안할 수 있게 차별화를 꾀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서비스의 여러 전문가를 손쉽게 알아보고 직접 선택하여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해 해당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견적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 마켓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숨고 강지호 CPO (제품총괄이사)

강지호 이사는 "한국에서 자신의 재능이나 기술을 기반으로 삶을 영위하시는 전문 서비스 제공자들이 수많은 카페,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 걸쳐 분사되어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 전문 서비스를 알아볼 때 적정한 가격이나 서비스의 상세 내용에 관해 일일이 정보를 찾아 판단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다"라며, "그로 인해 비싼 값을 지불하고 서비스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낡은 시장 구조를 파괴하고 예전에 오픈마켓 벤처들이 오프라인 상인들에게 온라인 판매의 활로를 개척해 준 것처럼 숨고가 재능을 가진 전문가들에게 온라인 고객 유치의 채널로 한몫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환상도 대박도 없다. 스타트업은 수명을 단축할 만큼의 어려움이 존재한다"라며, "가시적으로 결과가 바로 표출되는 스타트업 매력에 추진력을 가지고 문제 해결력을 키워 나가며 리스크와 가능성을 함께 열어 놓고 의지와 인내심을 가지고 시작한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숨고는 현재 와이콤비네이터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와 성공한 사례를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더욱 세밀하고 꼼꼼한 전문가 검증 단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인력을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경제 성장이 빠른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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