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글로벌 IT 기업들의 다양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서비스 중 애플의 '시리'가 가장 많은 언어를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애플 '시리'는 21개 언어를 지원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코타나'는 8개 언어,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는 각각 4개, 2개 언어 지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외신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AI 음서비서 서비스 지원 언어 조사 결과를 통해 애플의 '시리'가 가장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AI 음성비서 서비스의 경우 대부분 스마트폰에 탑재된 상태로 제공된다. 최근 스마트폰 판매는 영어권이 아닌 지역을 중심으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량 비중이 커지는 추세로 AI 음성비서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지역 언어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음성비서 중 애플 '시리'가 지원 언어 21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플리커)

AI 음성비서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실제 도입한 애플 '시리'의 경우 36개국 21개 언어를 현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MS '코타나'는 13개국 8개 언어를 지원하고, 구글 '어시스턴트'는 4개 언어, 아마존 '알렉사'는 영어와 독일어 등 2개 언어만을 제공한다.

애플은 추가로 중국 AI 음성비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상해어(Shanghainese)를 시리에 학습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MS '코타나'는 29명으로 구성된 현지 시장 조사팀을 통해 추가 지원할 언어 조사 작업에 나섰다.

반면, 구글과 아마존은 추가적으로 더 많은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공식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AI 음성비서 현지화를 위해 구글의 '웨이브넷', 바이두의 '딥보이스'와 유사한 언어에 대한 발음과 표현을 다양화하는 텍스트 음성 변환 시스템인 '구술 모드' 기능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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