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29일 공개하는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갤럭시S8은 아직 공개도 되기 전이지만, 국내외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에 의해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단순 추측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대체로 추측 스펙이 그대로 기기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8일 IT 전문 외신과 관련 업계가 유출한 갤럭시S8 추정 이미지와 주요 특징 등을 종합하면, 베젤을 최소화한 듀얼 엣지형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사용되고 지문인식 센서를 담은 물리 홈버튼은 기기의 뒷면으로 이동한다. 우측 옆면의 볼륨버튼 아래에는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다룰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된다. 기기 전면에는 홍채인식 카메라가 적용된다.

이외 세부 스펙으로는 스냅드래곤 835 혹은 엑시노스 8895 칩셋과 5.8인치 QHD 디스플레이, 4GB 램, 64GB 저장공간, 3000mAh 용량의 배터리 등이다. 전면은 800만 화소, 후면은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 카메라가 탑재된다.

이에 대해 “출시 전까지 확인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S8에 대한 정보는 어디까지나 소문에 불과한 셈이다. 여러 추정치와 갤럭시S8의 실제 스펙은 얼마나 다를까.

IT 전문 외신 테크타스틱이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보를 인용해 보도한 갤럭시S8 추정 사진. (사진=테크타스틱)

모바일 부품업계와 스마트폰 유통을 담당하는 이동통신업계는 경험적 측면에서 소문과 실제가 ‘대체로 일치했다’고 입을 모은다. 대만이나 중국, 미국 등의 IT 전문 매체들의 보도가 단순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삼성전자 관련 협력사‧관계사 소식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초 공개한 갤럭시S7의 경우에도, 제품 공개 한달 전까지 외신들이 추측하고 유출한 사진과 스펙이 실제 갤럭시S7과 일치했다.

특히 어느 특정 매체나 전문가 등의 소수 의견이 아닌 다수가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소문이라면 실제와 부합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제품은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돼 출시 전부터 온갖 추측성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유출된 스펙이 실제 스펙과 전부 일치한다고 할 순 없지만 주요 외신 보도 중 다수의 공통된 의견은 대체로 실제와 같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스펙이 실제 제품의 스펙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제조사 측에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일부 스펙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29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공개한다고 입장을 지난달 27일 공식 발표한 현 상황에서 유출된 갤럭시S8 실물 사진은 실제 제품과 같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현 시점은 삼성전자가 다음달 중하순 경부터 갤럭시S8의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초도 물량을 준비해야할 시기다.

실제로 지난 2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인 기즈차이나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에서 초도 물량 생산에 들어갔다”며 “삼성전자는 3월에 470만 대, 4월에 780만 대를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모바일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스마트폰 부품사들은 제품 출시 스마트폰 제조사에 평균 3개월 전이면 부품 양산 공급을 끝마치고 제조사는 보통 1~2개월 전부터 조립하기 시작한다”라며 “삼성전자가 4월 21일부터 갤럭시S8을 판매한다고 알려졌는데, 판매 물량이 많아 이미 조립을 시작해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갤럭시S7 추측 스펙(출시 한달 전까지 취합)과 실제 스펙. 대체로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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