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코어에서 론칭한 BYD의 전기버스 eBus-12.(사진=썬코어)

[디지털투데이 박찬길 기자]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 중국 비야디(BYD)가 한국 전기버스 시장에 진출한다.

BYD 전기버스 국내 판매업체 썬코어는 7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클럽앤드요트’에서 BYD의 한국 시내버스용 전기버스 ‘eBus-12’를 공개했다. eBus-12는 BYD의 대형 전기버스인 ‘K9’의 한국형 모델이다. 원래 K9의 차량 길이는 12m였으나 국내 도로 사정에 맞춰 11.3m로 줄였다. 연비는 1km/Kwh다. 썬코어측은 2km/L연비의 디젤버스와 비교해 연간 4527만원의 운용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썬코어는 eBus-12 국내 공급 판매업체다.

eBus-12는 26개 좌석과 휠체어석 2개를 가지고 있다. 저상버스 구조로 휠체어리프트가 내장됐다. 비상탈출장치를 차량 천장에 두개 탑재해 전복사고시 탈출이 가능하다.

이세종 썬코어 부사장은 “BYD의 전기버스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기존 전기자동차에 비해 충전 수명이 길다”며 “약 1500회 충전하고 나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4000회 이상 충전해도 80%이상의 수명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Bus-12의 충전 후 최장 운행거리는 250km다. 썬코어 측은 이 운행거리가 에어컨⋅히터를 틀고 운행했을 때를 감안한 보수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김진호 썬코어 고문은 “BYD의 eBus-12는 공식적으로 세계 최장거리 주행능력을 가지고 있는 버스”라며 “앞으로 전국에 사후서비스(AS)망을 구축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공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썬코어는 eBus-12를 2018년까지 1000대 판매한다는 목표다. 광양 제철소 셔틀버스 사업⋅남산전기버스 사업⋅제주국제공항 순환버스 교체사업 등에 참여한다. 인프라 설치도 추진 중이다. 경기도⋅경상남도 양산⋅제주도에 한 곳씩 직영 AS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차량 판매 상황에 따라 위탁 운영한다. 또 장기적으로 국내에 BYD 생산공장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협상하며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외에도 구난 견인차 도입 등 운전 중 방전사태 대책도 연구 중이다.

충전설비 가격도 저렴해질 전망이다. 정류기를 버스에 내장해 충전설비 가격이 설치비 포함 1000만원 이내가 될 전망이다. 이세종 썬코어 부사장은 “아직 충전설비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산을 시작하며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적으로 600만원~7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썬코어에서 밝힌 기존 전기차 충전설비의 가격은 4000만원이다.

한편 썬코어는 최대주주인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함께 요르단향 BYD 전기버스와 썬코어 태양광전지 공급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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