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여성의류 쇼핑몰 ‘이끌’은 의상학을 전공한 여대생 CEO들이 창업한 쇼핑몰이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데일리룩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섹시함을 추구하는 콘셉트를 강조하는데 스키니 위주의 핏감이 좋은 의류나 포인트가 되는 약간의 노출이 가미된 상의 등을 매치하는 것이 ‘이끌 스타일’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끌의 박지효, 송현아 공동대표(23)는 대학 졸업 전 창업을 통해 비전을 찾는데 성공했다.

박대표는 “의상학을 전공하다보니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통해 내 스스로의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별화된 콘셉트가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창업 동기를 밝혔다.

'이끌' 메인 화면

두 대표 모두 평소 옷과 온라인 쇼핑 패턴에 관심이 많았던 덕분에 쇼핑몰 창업에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콘셉트에 대한 기획이 빠르게 진행됐다.

박대표는 “대형 쇼핑몰을 벤치마킹하기에는 초기 창업자로서 투자금이나 인력적인 부분에 한계가 있었다”며,  “운영자의 스타일에 맞는 몇 개의 상품만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인스타마켓, 블로그마켓 등을 모티브로 하면서 운영 환경의 편리함을 위해 쇼핑몰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11월 ‘카페24’를 통해 오픈한 이끌은 두 대표가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상품기획부터 촬영, 모델까지 두 대표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박대표는 “쇼핑몰 운영에 있어 중요한 것은 똑같은 아이템도 다른 느낌으로 스타일링할 수 있느냐에 있다”며,  “가령 치마나 원피스와 많이 매치하는 청순한 느낌의 기본 가디건을 스키니한 청바지와 매치하여 크롭탑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이끌의 스타일인데 고객들에게 잘 어필되면서 매출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 인터페이스와 사진 콘텐츠 구성도 두 대표가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이끌의 사진 콘텐츠는 제품이 갖는 디테일에 집중하여 촬영되며, 텍스트 등을 가미하지 않아 제품 느낌 자체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의류 쇼핑몰이지만 고객들이 자주 찾는 액세서리 아이템을 쇼핑몰 상단에 노출하는 것 역시 고객 쇼핑 패턴을 고려한 전략이다.

이렇듯 명확한 색깔로 승부한 이끌은 창업 3년만에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는 등 순항을 하고 있다. 2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고객이 이끌을 찾고 있으며 의류뿐 아니라 구두, 목걸이 등 소품 판매 비중도 높다.

이끌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자체제작 아이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의상학을 전공한 두 대표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희소성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 이끌만의 브랜드 상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끌 송현아(오른쪽), 박지효 공동대표

박지효, 송현아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창업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창업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였다. 하고자 하는 길을 가고 있지만 이 길이 맞는 지 스스로 판단하고 확신을 얻는 일이 힘들었던 것 같다.

창업 초기 반대가 심하셨던 부모님이 지금은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격려해주시는 모습을 볼 때 그래도 내가 제대로 걸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함께 하는 동료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다.

-카페24 창업센터에 입주한 계기는?
처음에는 대학교 내 창업 보육센터에서 출발했다. 쇼핑몰 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환경이 필요해 ‘카페24 창업센터’에 입주했다. 의류 및 액세서리의 상세컷도 다양하게 촬영하는 만큼 스튜디오 이용이 많은데 창업센터 내 스튜디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객관적으로 쇼핑몰을 진단하고 전략을 얻기 위해 창업센터 내에서 제공하는 ‘전문가 1대 1 무료 컨설팅’ 등도 신청해서 듣고 있다.

-창업의 꿈을 꾸고 있는 젊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장 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시대의 흐름이 너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누군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 누군가는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망설임 없이 도전을 했던 것에 대해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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