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LG전자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7 개막 전날 새 전략 스마트폰 G6를 공개한 가운데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무대에 올라 조준호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본부장을 소개했다. 조 부회장의 등장이 예정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직접 행사장 무대에 나타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정오(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G6 공개 행사에서 조성진 부회장은 “LG만의 끊임없는 혁신, 차별화된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차원이 다른 고객 가치를 제공하며 LG 생활가전은 세계 최고의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그 동안 제가 직접 경험한 혁신과 성공의 일등 DNA를 모바일 사업에도 접목시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를 담은 최고의 제품을, 최고의 품질로 제공해 LG가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LG 모바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게 될 G6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성진 부회장은 올해 1월,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작년까지는 H&A(생활가전)사업본부장이었다. 즉, 작년까지는 H&A만 맡았다면 올해부터는 MC는 물론 H&E(TV 및 PC), VC(자동차) 등을 총괄하는 것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G6 공개 행사에 등장했다. (사진=LG전자)

조성진 부회장은 작년까지 H&A 본부장이기 때문에 이번 G6의 경우 MC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조준호 본부장의 역할이 거의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 3분기와 4분기 연속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문이 2연속 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조성진 부회장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조성진 부회장은 지난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2017에서 “휴대폰 부문이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턴어라운드 해야 한다. MC사업본부 쪽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며 “원가 경쟁력, 제품 자체 기능 경쟁력, 제조생산에 대한 경쟁력, 품질에 대한 경쟁력 등을 본질로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가진 경험이나 역량을 MC사업본부에 풀어놓을 생각을 갖고 있다. 한 달에 4일 정도는 MC에 가서 근무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정돼있지도 않았는데도 행사에 직접 올라가 조준호 MC본부장을 소개했다는 것은 LG전자 전체가 MC사업본부, 특히 G6에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구글의 인공지능 담당 스캇 허프만 부사장 , 돌비의 가일스 베이커 수석부사장, 이만지 스튜디오의 월터 드빈스, 펜실베니아 대학 인체공학 연구팀 안드리스 프레벌즈 교수, 퀄컴 마케팅 마이클 로버츠 수석 디렉터 등이 G6 행사 무대에 올랐다.

가일스 베이커 돌비 수석 부사장은 “이제 스마트폰(G6)에서도 HDR를 제대로 즐길 뿐만 아니라 ,극대화된 명암비와 다채로운 색상까지 감상할 수 있게 됐다”며 “18:9 화면 비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즐기는 돌비 비전은 기존 스마트폰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청 경험을 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리스 프레이벌즈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는 “LG G6는 소비자를 배려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기술이 투입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LG G6는 엣지 디스플레이의 단점인 오작동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한 손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크기를 갖췄으며, 최소한의 베젤을 적용해 터치 오류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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