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미시 패션은 아직 연구할 소재가 많은 분야입니다 ‘나올 것은 다 나왔다’는 의견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겠습니다.”

미시 데일리룩의 새 바람을 표방하며 지난해 출발한 ‘모노데일리’. 창업자 남상욱 대표(39)는 아내의 도움을 받아 짧은 기간에 잇달아 히트작을 내놓아왔다. 월 수천만원대 매출을 일으킨 의류가 이미 여럿이다.

기본 전략은 20대 초반 대상의 의류보다 사이즈를 다소 넉넉히 갖추면서 도시적 세련미를 강조한다는 것. 신체의 굴곡을 자연스럽게 가려주는 한편, 비즈니스 활동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출산 후에도 맵시 내기 편하다는 입 소문은 남 대표가 준비한 경쟁력의 효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모노데일리 메인 이미지

다만, 10~20대 감성에 어울리는 화려함, 귀여움 등의 디자인은 의도적으로 배제해왔다. 혹여 이 부분이 과하게 표출될 경우 도시적 세련미를 희석시킬 가능성이 있고, 다양한 조사 결과 고객들이 원치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역으로 생각했을 때, 브랜드 정체성을 굳건히 하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30대 이상 미시 고객이 외출할 때 어떤 옷을 필요로 할지 늘 연구해봅니다. 세련된 의류 단품들을 조합한 코디,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핏’이 품위를 만들어내죠. 여기에 착용감과 고품질을 더했다면 고객들께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차별화된 패션 경쟁력을 갖췄지만 고객이 느끼는 가격 부담은 크지 않다. 대규모 생산라인과 고도화된 물류관리 시스템 등으로 거품을 확 걷어냈기 때문. 비교적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카테고리에서도 5만원대 패딩, 2만원대 원피스 등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남 대표는 10년 가까이 인기를 모아온 여성의류 전문몰 '인스타일핏’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어느새 미시 대열로 들어선 충성고객들 대상의 새로운 의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모노데일리 브랜드를 추가했다. 인스타일핏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모노데일리까지 방문하는 시너지도 나오고 있다.

모노데일리 남상욱 대표

글로벌 진출은 중국을 우선 순위에 두고 진행 중이다. 인스타일핏을 통해 글로벌 성공 사례를 기록해 온 남 대표이기에 직원들의 자신감도 커진 상황. 국내 전문몰처럼 중국어 버전 쇼핑몰 역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 예정이다.

중국 SNS 스타인 ‘왕홍’을 활용하겠다는 전략도 주목된다. 수년간 협업해 온 중국 바이어들과 함께 왕홍 마케팅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왕홍들이 직접 의류를 입고 촬영 및 판매를 진행하는 중국 패션매장에 진입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는“제 눈으로 직접보고 ‘괜찮겠다’, ‘우리 고객들이 좋아하겠다’ 등의 생각이 뚜렷하게 나오는 의류만 판매해온 것이 인기 비결이다" 며 ,"세월이 지날수록 커질 수 있는 고객들의 패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더 풀어드리겠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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