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이기로 한 카카오파킹이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기존에 인수한 파킹스퀘어의 주차장 검색·예약 앱 파크히어와 별도의 앱으로 출시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파킹을 올 하반기 파크히어와 분리해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서비스와의 연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카카오파킹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계획했다”라며 “주차 설비업체는 현재 4곳과 제휴한 상태며 공급자는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주차장 검색, 예약 앱 ‘파크히어’를 서비스하는 파킹스퀘어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초 카카오파킹은 카카오내비의 사례처럼 파크히어와 결합되어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지난 2015년 12월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 사업을 인수한 카카오는 약 3개월만에 카카오내비로 전환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카카오파킹과 파크히어가 결합되어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카카오와 파크히어의 핵심 인력들은 카카오 본사로 이동한 상태다. 파킹스퀘어의 대표를 포함한 일부 디자이너, 개발자는 카카오와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카카오 본사로 이동했다. 파킹스퀘어의 영업팀 인력은 늘어났다.

카카오는 카카오파킹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휴사와 협력, 공급자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카카오는 주차설비업체 4곳과 ‘카카오파킹 자동 입출차 시스템 구현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4개 주차설비 업체는 차량번호 자동인식기, 자동차단기 등 스마트 주차관제 설비 관련 노하우와 주차시스템 구축, 운영 경험을 갖췄다.

카카오는 해당 설비업체와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카카오파킹 제휴 주차장의 주차 관제 기기를 카카오파킹 서비스와 연동한다. 연동이 완료된 제휴 주차장에서 카카오파킹 이용자들은 대면 결제 과정없이 출차를 할 수 있다. 이는 카카오파킹 앱 내에서 자동 결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카카오가 결제수단 외에 어떤 차별점을 두고 파크히어를 출시할지는 미지수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파킹이 결제수단 자동화 외에 차별적인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는다면 이용자 유입률도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크히어 광고 화면 (사진=파크히어 홈페이지)

한편 카카오는 O2O 플랫폼 전환 이후 모빌리티 부분에서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택시의 지난해 4분기 일 평균 호출 수는 84만건을 기록했다. 전국 기사회원은 28만명, 가입자수는 1300만 명에 육박한다. 마찬가지로 대리운전 앱인 카카오드라이버도 12월 전체 호출 수 175만건을 기록, 1월에도 설연휴가 있었지만 전체 콜 수 140만건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교통 O2O 서비스의 수익모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본격적인 수익화에 앞서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해 올해 상반기 내로 자동결제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B2B(기업 간 거래) 택시 호출 사업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수익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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