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집배원들의 근로시간은 주당 48.7 시간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국집배노동조합(이하, 집배노조)이 주장하는 평균 노동시간 주당 55.9시간은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2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미래부 브리핑에서 이병철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은 “그동안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의 안전사고 예방과 근로시간 단축 등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최근 집배원 사망 사고가 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배노조가 주장한 평균노동시간 주당 55.9시간 연평균 2888시간 산출은 특정한 소수인원(41개관서 183명, 1.1%)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로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전체 집배원 1만6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2016년도 1인당 실제 주당 근로시간은 48.7시간, 실제 연간 근로시간은 2531시간이라고 전했다. 일평균 근무시간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약 10시간 내외라고 설명했다.

이병철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이 브리핑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집배원 95%이상은 전국우정노동조합에 가입돼 있다. 집배노조의 경우 약 200명이 가입된 상태다. 김군현 우편집배과장은 “전국우정노동조합 외에 별정우체국 지부, 전국 우편지부, 집배노조, 전국우체국 노동조합 등 4개 노조가 더 있다”며 “여기에 가입된 이들 모두 전국우정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말했다.

집배노조는 “최근 집배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토요일 근무로 인한 초과근무가 과로사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병철 실장은 “근무를 희망하지 않은 집배원은 토요배달에서 제외하고 민간위착배달을 원칙으로 한다”며 “토요 근무 집배원에게는 휴일수당, 초과근무수당, 국내여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집배노조는 최근 집배원 사망사고가 ‘장시간 중노동에 따른 과로사’라고 주장했는데 우정사업본부측은 국민전체 평균 사망률보다 우정사업본부 직원 사망률이 더 낮다고 반박했다.

이병철 실장은 “집배원의 인력 재배치와 인력 충원을 같이 병행해야 한다”며 “노동시간을 더 줄이는 등 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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