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설립자는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로봇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외신 엔가젯은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와 빌 게이츠의 인터뷰를 인용해 "기술적으로 로봇이 노동을 하는게 아닐지라도, 그것이 돈을 벌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우리는 로봇이 벌어들인 소득세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며 "로봇이 내는 세금은 사회의 여러 서비스 기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가젯은 빌 게이츠의 이같은 발언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자동화에 따른 인간의 일자리 축소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한 것"이라며 "로봇이 만들어 낸 소득에 세금을 부과해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시키고 인간의 일자를 창출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옥스퍼드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3년에서 2033년까지 인간의 일자리 50%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2015년 매킨지 보고서는 지금의 기술로도 당장 45%의 인간 일자리를 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육아나 노인 간호 등 여전히 인간이 필요한 일에 '로봇 세금'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