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27일(현지시각)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 최대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이 개막된다. 작년 MWC의 슬로건은 ‘Mobile is Everything’(모바일은 모든 것)이었지만 올해 MWC는 ‘Mobile. The Next Element’(모바일. 그 다음 요소)이다.

MWC 2016이 4G 서비스가 주를 이룬 가운데 SK텔레콤과 KT 등이 5G 속도 경쟁에 집중했다면, MWC 2017은 자율주행차 등 5G 기반 서비스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AI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 17일 광화문 사옥에서 2017 퓨처 포럼을 열고 MWC 2017의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재경 KT 경제경영연구소 상무는 “(이번 MWC 2017)에서는 Intelligent(지능)로 키워드가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음성인식 등을 통해 접근하면 앱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제한된 디스플레이 때문에 못했던 웨어러블 등 혁신 디바이스들이 5G,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과 합쳐져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인공지능)는 CES 2017에 이어 많은 제품들 나올 것”이라며 “AI는 음성비서가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대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재경 KT 경제경영연구소 상무가 MWC 2017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7의 키워드는 바로 AI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였다. 냉장고 등 가전에 AI가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졌고, 현대자동차는 라스베이거스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아이오닉을 운행하기도 했다. CES는 더 이상 가전 쇼가 아닌 초연결사회를 보여주는 종합 IT 전시회가 된 것이다.

모바일 중심 전시회인 MWC의 경우 올해에는 BMW가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며 포드, 벤츠, 폭스바겐 등도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MWC 2017을 통해 5G 기반 커넥티드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의 ‘구글홈’, 아마존의 ‘에코’ 등 해외 사업자에 이어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나 KT가 각각 ‘누구’와 ‘기가 지니’ 등 음성 기반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했다. 이번 MWC에서 공개될 예정인 LG전자의 G6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하고, 화웨이 P10은 아마존의 알렉사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MWC 2017에는 VR/AR, 로봇, 드론 등 이머징 디바이스를 위한 전시관인 넥스테크홀이 신설된다. 별개의 디바이스로서 기술 경쟁에 치중했던 MWC 2016과 달리 스마트폰과의 융합을 통해 소비자 수요 및 접점을 찾는 방향으로 경쟁축이 이동한 것이다.

김재경 상무는 “모바일 이후 세상은 5G이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며 “실시간 지능형 모니터링 서비스, 스마트 시티 솔루션,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중계형으로 고화질 서비스를 실시간 스트리밍 하는 것 등이 모바일 이후 세상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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