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중국 거대 포탈 바이두가 인공지능(AI) 분야 확대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외신 테크크런치는 바이두가 AI 음성비서 플랫폼 기업 '레이븐 테크' 인수를 통해 60여명의 AI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레이븐 테크의 AI 음성비서 솔루션은 애플의 시리 중국어 버전과 비슷하지만, 만다린어를 지원하지 않아 중국내에서 인기를 끌진 못했다. 하지만 AI 음성 인식에 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바이두가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포탈 바이두가 AI 음성비서 플랫폼 기업 '레이븐 테크'를 인수했다.(사진=바이두)

바이두는 지난 1월 최고운영책임자(COO)겸 그룹회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전문가 치 루(Qi Lu)를 영입한 바 있다.

테크크런치는 "바이두가 치 루 COO을 영입한 이후 첫번째 AI 관련 기업을 인수한 사례"라며 "바이두가 최근 DCM 벤처스, 젠펀드와 같은 투자회사로부터 1800만달러(한화 약 206억원)를 투자받은 만큼 향후 지속적으로 AI 관련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바이두가 만든 AR 데모 화면 (사진=바이두)

바이두는 '레이븐 테크' 인수와 함께 자사의 증강현실(AR) 플랫폼과 홈 가전 제품 개발을 전담할 스마트 홈 사업부 '두어(Duer)'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바이두에 합류하게 된 '레이븐 테크'의 최고경영자(CEO) 쳉 루는 "바이두의 스마트 홈 사업부 '두어'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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