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AI(인공지능)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사람과 관련된 일자리가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5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미래 일자리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최근 AI가 인기를 끌면서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다. AI 시대가 올 경우 일자리가 없어지는 단점도 있지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기회가 된다”며 “AI 시대에는 사람과 관련된 것을 하는 직업이 프리미엄 직업군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준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4차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직업의 양극화가 이뤄진다”며 “중숙련 일자리가 AI로 대체가 많이 돼 은행텔러나 텔레마케터 보험 인수 심사원 등의 직업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숙련 직업과 저숙련 직업으로 양분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능정보사회 시대가 등장해도 AI가 인간의 모든 직업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단순히 계산하고 결과를 도출해내는 과정은 AI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사람과 사람,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중요해지고 관계를 통해 결과를 내는 직업은 AI가 대체하지 못한다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았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미래 일자리 전문가 간담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기업을 예로 들면 예전에는 모든 조직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각 조직에서 채용이나 평가, 인사 등을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지능정보시대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1인 기업이나 개인의 브랜드화가 중요하지만 미래에는 그 중요성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예전에는 한 기업에서 오래 근무하는 경우가 많고 부서간의 이동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 한 분야의 일을 계속하면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에서 AI에 관련된 일을 했다면 그 직무를 유지한 채 네이버로 옮기거나, 또는 카카오나 삼성전자 등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박명순 원장은 “동일한 일을 하는 직군 간에 기업간의 이동이 잦은 편”이라며 “이런 현상은 이미 트렌드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이러고 설명했다.

기업이 요구하는 미래 인재상은 융합적인 능력과 인문학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준 연구위원은 “미래에는 직업에서 융합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외국인 환자가 있을 경우 의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학적 지식과 통역 능력이 필요해진 시대”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AI 시대에서는 기업이 기술, 전문성, 마케팅 등 다양한 능력을 요구할 것”이라며 “사람을 다루고 사람과 관련된 인문학이 앞으로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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