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중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중 2곳이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한다는 발표 후 9일(현지시간) 오후 4시 기준 코인당 8%(약 85달러)하락한 975달러(한화 약 112만원)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외신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중국 비트코인거래소 '오케이코인'과 '훠비'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경고에 한시적으로 비트코인 인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발표로 비트코인 당 기준가가 975달러로 8%(약 85달러, 한화 약 9만8000원) 급락했다.
최근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한화 약 3458조7000억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비트코인당 가격이 이번주 초 1060달러(한화 약 112만원)까지 치솟는 등 중국내 비트코인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중국 당국은 자금유출과 돈세탁 방지를 위해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외환보유액은 3700억달러(한화 약 426조5700억원)이다.
비트코인 조사기관 비트코이니티에 따르면 작년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 가운데 90%가 중국에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당국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통해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돈세탁에 이용된다거나 외환거래 규정 위반 등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거래소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내 비트코인 거래에서 0.2%의 고정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케이코인과 훠비는 인민은행의 경고에 "다음 달 돈세탁을 방지할 수 있는 내부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후 인출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고객들에게 공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베이징에 위치한 비트코인 비즈니스 기업 '비트파이' 웬 하오 창립자 말을 인용해 "현재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규제 당국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며 "인민은행의 경고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당국이 이번 조치에 그치지 않고 중국내 중소 규모의 거래소도 조사할 계획을 내비쳐, 비트코인의 거래량과 가격이 당분한 하락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