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페이스북과 구글이 유럽 국가들의 주요 선거를 앞두고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외신 월스트리저널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4월 프랑스 대통령 대선까지 비영리 단체인 ‘퍼스트 드래프트 뉴스’와 15개의 프랑스 언론사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또한 올해 9월 독일에서 실시되는 연방 의회 선거에서도 비슷한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고 구글 대변인은 전했다.

페이스북도 지난달 독일에서 선보인 가짜 뉴스 확산 통제 서비스를 프랑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독일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위조로 의심되는 게시물을 신고할 수 있다. 접수된 글은 사실검증 기관인 코렉티브의 검사관이 살펴보고, 거짓된 콘텐츠로 밝혀지면 ‘논쟁의 여지가 있다(disputed)’고 표시한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유럽 국가들의 주요 선거를 앞두고 가짜 뉴스의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플리커)

페이스북과 구글이 잇따라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은 미국의 온라인 콘텐츠 기업에 요구되는 역할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외신은 분석했다.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온라인 상의 콘텐츠를 필터링하지 않는 중립 기술 플랫폼으로 자신들을 묘사해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의 압력을 받아 테러리스트 선전이나 불법 음악‧영화의 링크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방향으로 운영방침이 수정되고 있다.

실제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미국 대선 당시 “페이스북은 진리의 중재자가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떠도는 가짜뉴스가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페이스북은 사실 확인 기관과의 제휴, 알고리즘 조정을 통해 가짜 뉴스를 차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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