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매일 저녁 6시 여성의류 전문 쇼핑몰 ‘메이비베이비’의 단골들은 PC나 휴대폰을 앞에 두고 가슴이 뛴다. 다채로운 디자인의 신상품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인 것. 월별로 따지면 200종을 훌쩍 넘는 규모다.

온라인 여성의류 브랜드 가운데 몇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규모만큼이나 ‘살 거리’, ‘볼거리’ 모두 풍성하다. 창업자 이겨레 대표(31)가 지난 10년간 연마해온 노하우는 나날이 그 영향력을 불려가는 추세다. 

이 대표는 지난 2007년 창업 전까지 평범했던, 그러나 패션에는 유독 관심이 컸던 청년이었다. 젊은 여성들의 감성과 센스를 패션으로 표현할 새 방안을 고민했었고, 어느 정도 답이 보이자 창업 결단을 내렸다. 또 하나의 K스타일 대형 브랜드가 출발한 장면이었다.

뚜껑을 열자 성공적인 결과가 줄을 이어 나왔다. 최근 5년간만 봐도 연간 매출 성장세 20~30% 이상을 ‘기본’으로 찍었다.

더 중요한 점은 타깃인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신뢰도 높은 유명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부분에 있다. 사업 운영 측면에서 ‘꾸준함’을 집중 강조한 전략이 빛을 발했다.

이 대표는 “매일 신상품을 내놓는 한편, 스타일 연구를 멈추지 않는 꾸준함은 사업의 핵심”이라며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어떤 화려한 전략보다 고객 마음을 크게 얻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전문의류 쇼핑몰 '메이비베이비' 화면 이미지

의류 스타일로는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캐주얼이 대표적이다. 서로 다른 느낌의 의류끼리 조합, 색다른 개성을 연출한 코디 컷은 경쟁 브랜드 대비 특히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류 단품이 아니라 코디 컷에 나온 전체를 한 번에 구매하는 고객의 급증세가 이런 경쟁력을 방증하고 있다.

판매 의류를 전문 모델이 직접 선택하는 시스템도 업계에서 주목 받았다. 모델 본인이 최대한 잘 나타낼 수 있는 의류를 집중 판매, 쇼핑 콘텐츠 신뢰도를 크게 성장시킬 수 있었다.

의류 소재와 핏, 색감, 디자인 등을 철저히 따지는 모델의 눈썰미는 이 대표의 중요한 사업 아이템이었던 셈이다.

글로벌 공략의 시동은 지난해 걸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를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의 쇼핑몰을 구축했고,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직판 본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대표와의 일문일답
-언제나 신상품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쉬지 않고 신상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협력생산라인, 모델, 디자이너, 고객대응팀 등이 분주히 뛰고 있다. 저녁 6~7시가 되면 고객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것을 보여준다. 다만, 갑작스러운 스타일 변화는 고객 혼란 방지 차원에서 지양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현황은.
지난 수년 바이어를 통해 중국 사업을 진행해왔다. 감사하게도 현지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직원들의 자신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구축한 글로벌 쇼핑몰들에도 고객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시킬 사업이다.

-향후 목표는.
2년내로 실적을 두 배 이상 키워보겠다. 그래서 중국 사업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는 메이비베이비 고객들의 만족도를 계속해서 높여가는 것이다. 메이비베이비 의류를 입고 ‘예쁘다’ 소리를 더 많이 들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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