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오은지 기자]LG전자가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부품(VC) 사업부 매출액이 지난해 2조7700억원을 기록, 3조원 가까이 성장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66% 올랐고, 수주 잔고는 약 30% 성장했다.

LG전자는 25일 컨퍼런스콜에서 "VC 수주 잔고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잔고 성장이 견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적자 633억원은 신규 수주에 대한 투자가 대거 집행됐기 때문이다. 설비 투자 감가상각이 이뤄지면서 적자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직접 개발·판매하고, LG이노텍과 LG화학으로부터 전장 부품과 배터리 등을 조달해 패키지를 공급한다. GM,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직접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GM의 전기차(EV) '볼트'를 공동 개발했고, 폭스바겐과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포함한 커넥티드카 솔루션 협력을 하고 있다.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 폭스바겐 전시장에는 LG전자가 개발한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통합 모듈이 전시되기도 했다.

LG전자측은 "올해 인포테인먼트 분야는 전장 부품 통합,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등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면서도 "신규 수주를 많이 받고 있다"며 올해 사업을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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