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찬길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AP시스템이 중국 BOE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판용 레이저결정화(ELA) 장비를 공급한다. 지난해 초 AP시스템은 BOE의 레이저리프트오프(LLO) 공급사로 선정됐지만, LLO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ELA를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BOE는 현재 건설 중인 청두와 몐양을 합쳐 6세대(1500mmX1850mm) 월 10만5000장 수준의 OLED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어서 향후 공급 규모가 늘어날 지 주목된다.

디지털투데이가 ‘중국국제초표망’ 입찰결과를 확인한 결과, AP시스템은 지난달 30일 BOE 청두 OLED 공장에 납품할 ELA 공급사 사전평가(Evaluation Results)를 단독 통과했다. 이번 평가는 AP시스템의 중국지사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사전평가는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최종낙찰(Tender Awards)로 이어진다.

ELA는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한 핵심장비다. 비정질실리콘(a-Si)을 레이저를 이용해 저온폴리실리콘(LTPS)로 결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LTPS는 전자이동속도가 a-Si보다 약 100배 빨라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다.

 

ELA 공정 과정. (자료=LG디스플레이 블로그)

 

이번에 AP시스템이 BOE에 공급하기로 한 ELA는 6세대 OLED 원판을 월 1만5000장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BOE의 6세대 OLED용 ELA 입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같은 용량의 ELA 입찰이 있었고, 당시에는 일본 JSW(Japan Steel Works)가 선정됐다. 이때 AP시스템은 ELA보다 단가가 낮은 LLO 장비 수주에만 성공했다. ELA 수주 결과만을 놓고 보면 JSW와 AP시스템의 승패가 1대1인 셈이다.

BOE는 최종적으로 월 10만5000장 규모의 6세대 OLED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1만5000장을 소화하는 ELA 5대의 입찰이 추가적으로 있을 예정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3일 중국국제초표망에는 새로운 ELA 입찰건이 게시됐다.  본 입찰 접수는 10일 마감됐으며, BOE는 곧 입찰을 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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