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이 내년말 완공예정으로 시공중인 현존하는 구조물 중 보조 지지대가 없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독립구조물인 두바이의 ‘버즈 두바이’. 이 곳에 국내의 IT기술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화제다.

삼성SDS(대표 김인)의 무선메쉬네트웍(WMN: Wireless Mesh Network, 이하 WMN) 기술이 삼성물산의 ‘버즈 두바이’ 건설 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WMN이란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웍(USN : Ubiquitous Sensor Network) 및 U-City 무선 자가망 솔루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무선통신 기술로, 국내에서는 전산원이 기상정보 수집을 위해 제주도/우도 등 평지에서 USN관련 분야에 일부 적용한 적은 있으나, 버즈 두바이와 같이 초고층 빌딩 건축현장에선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적용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가 삼성물산 건설 기술연구소와 함께 버즈 두바이에 적용하는 WMN시스템은 기존 무선랜이 Point to Point(P to P) 또는 Point to Multi Point(P to MP)방식인데 비해, Multi Point to Multi Point(MP to MP) 방식으로서 ‘무선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크게 증진시킨 기술이다. 즉 하나의 Link가 끊어져도 다른 우회 경로 제공해 줌으로써 Traffic을 여러 경로로 분산시켜 네트워크의 부하(로드)를 줄여준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삼성SDS의 WMN시스템은 통합 가설 통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All-IP기반의 음성, 데이터, 영상 등의 현장통신 서비스를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제공함은 물론, 통신망 이설 작업이 많아 기존의 케이블은 전부 버리고 공사 기간 중 평균 2~3차례 새로 설치해야 하는 공사현장의 특성상 발생하는 가설통신 신설/이설/증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버즈 두바이 건설현장의 삼성물산 건설관계자는 “이전엔 여러 대의 통신기기를 통해 통신을 해야 했으나 삼성SDS가 제공하는 무선 자가망을 통해 WiFi폰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현장관리가 가능해 업무 효율이 대단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터넷을 통해 세계 어디서도 현장에 설치된 카메라에 접속하여 건설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본사와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즈 두바이 프로젝트 PM을 맡고 있는 U-City 추진단 장준영 책임은 “삼성SDS는 국내 PJT를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IBS(첨단빌딩관리시스템) 및 WMN분야의 전문인력을 버즈 두바이 현장에 투입시켰다”라고 말하며 “버즈 두바이가 세계 최고층 건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할 뿐 아니라 삼성SDS의 WMN기술이 초고층 빌딩에서도 틀림없이 빛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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