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캐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루바(Maluuba)' 인수를 통해 구글, IBM, 애플,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본격적인 AI 기술 경쟁을 시작했다.

외신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AI 스타트업 '마루바'를 인수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루바 인수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스타트업 마루바를 인수했다.(사진=마루바)

마루바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워털루 대학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스타트업 기업이다. 특히 자연어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딥러닝과 강화학습에 대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어 셜맨 마루바 CTO(좌)과 샘 파스파락 마루바 CEO(우) (사진=마루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루바의 AI 자연어처리 기술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과 TV에서 사용됐고, 작년 CES 2016에서 퀄컴과 함께 마세라티 AI 음성비서 인터페이스에도 적용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9월 AI 제품 관리자와 엔지니어 등 5000명의 AI 전문가로 구성된 인공지능 전담 부서를 만들었고, AI 관련 기술과 제품 개발에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번 마루바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연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음성 인식 및 이미지 인식 AI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여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리 셤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담당 수석 부사장은 "마루바의 자연어처리 기술을 통해 기업내 문서, 전자메일, 내부 파일 등을 검색하여 필요한 분야의 사람이나 솔루션을 빠르게 선별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마루바를 통해 인간처럼 생각하고, 추론하며, 의사소통할 수 있는 AI 개발에 도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작년 4월 세일즈포스는 딥러닝 관련 스타트업 '메타마인드'를 인수했으며, 애플은 머신러닝 전문 기업 '투리'를 작년 8월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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