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국내 포털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과금 납부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현재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통해 공과금 서비스를 진행중이며, 네이버페이는 신한은행과 제휴해 올해 공과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처음 선보인 카카오페이 청구서는 공과금 고지, 납부 등을 카카오톡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다.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고지서를 안내받고 카카오페이로 납부하는 방식이다.

현재 카카오페이 청구서 제휴사는 한국전력공사, 부산광역시, 하나카드, 경남에너지, 미래엔서에너지 등 5곳이다. 카카오는 앞으로 제휴사를 늘려 공과금 납부서비스를 주도할 태세다.

(위)네이버페이, (아래)카카오페이

카카오 측은 "소비자들이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로 고지서를 쉽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로 바로 납부할 수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라며 "은행 영업시간 제한이나 인터넷뱅킹 이용 불편없이 24시간 납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연내에 카드사, 보험사, 아파트 등과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1분기 중에는 새로운 제휴사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 카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부산광역시민을 대상으로 '카카오페이 청구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따라서 부산 시민들은 카카오페이 청구서 서비스를 이용해 제2기분 자동차세를 납부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가 약 1년간 공과금 시장에서 보안 등의 안전 증명과 신뢰도를 쌓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현재 서비스 안정성과 편리성이 증명됐기 때문에 향후 제휴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네이버페이를 활용한 공과금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2015년 2월 출시된 네이버페이는 현재 월 이용자수가 550만명, 월거래액은 3천400억원으로 확대됐다.

네이버는 우선 신한은행과 함께 경기도에서 공과금 납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신한은행은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 7월 경기도 지능형 스마트 고지서 송달과 납부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방세를 스마트폰 앱으로 조회, 네이버페이로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올해 6월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대 포털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 입장에서는 각 기업들이 데이터베이스(DB)를 남기기 때문에 공과금 납부 처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며 "고지서 발급으로 인한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네이버 측은 정부와 제휴를 맺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된다"며 "은행도 인력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얻는 것과 동시에 핀테크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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