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올해 2월로 예정된 지상파TV 3사의 초고화질(UHD) 본방송 도입 시기가 연기될 전망이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5일 2017년 방통위 업무계획을 사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상파 3사가 올해 2월 UHD 본방송 시작을 연기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지난해 말 제출했다”며 “일부 방송사에서 장비 구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비 발주가 늦어지는 방송사는 KBS다. KBS는 타 방송사와 달리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방통위로부터 허가를 받은 이후에 장비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방통위도 UHD 본방송을 무리해서 추진하진 않을 전망이다. 방송 분야 특성상 정확성과 안전성에 초점을 두고 촉박하지 않게 준비할 방침이다.

다만 최 위원장은 UHD 방송 시작 시기가 너무 늦어져서도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경기를 UHD로 중계‧지원해야하기 때문이다.

UHD 본방송 시작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최 위원장은 “지상파 3사의 연기신청서에 시기가 기재돼 있지만 이를 밝히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해 11월 지상파 3사에 UHD 본방송을 허가하면서 올해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UHD 본방송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사진=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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